성 전파성 질환, 무증상 보균자에 의해서도 전염

지역내일 2012-08-15

성병으로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잘못된 생각과 ‘그냥 기다리면 치료가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오늘은 그 중 대표적 질환인 성 전파성 질환 중 임균감염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임질은 임균(Neisseria gonorrhoeae)이라는 세균에 의해 생긴 질환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부위가 남성의 요도이기 때문에 요도염만 일으키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외 여러 기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경로
임질은 보균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 구강성교나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을 통해 전염이 된다. 이러한 전염은 증상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는 무증상보균자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사정을 하지 않아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타액이나 다른 분비물의 교환 없이도 일어날 수 있으며 분비물의 교환이 있으면 감염률은 더 높아지나 공기나 물 등을 통한 감염은 없어 일상적인 생활을 같이하는 가족에게의 감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
남자와 여자에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초기 증상은 대개 경미한 편이다. 남자와 여자가 보균자와 항문성교를 하면 항문이나 대장에 임질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여성은 항문성교를 하지 않더라도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에 의하여 항문에 임질이 생길 수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구강에 임질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90%)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드물게 목이 붓고 아플 수도 있다.


진단
임질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되는 성관계가 있거나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진단적 검사는 Gram stain 염색방법, 균배양검사, 유전자증폭검사(PCR검사) 등이 있다.


치료
임질에 감염된 사람은 처음 보균자와 접촉한 시점부터 치료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간주해야 하며 다양한 약물적 치료가 있어 개개인의 약에 대한 감수성 및 연령 및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처방해야 한다.
이러한 성전파성 질환 중 임질이라는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여 빨리 치료 했을 경우 그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본인 및 배우자 역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길맨비뇨기과의원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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