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찬 음식 조심해야

지역내일 2012-08-15

여름 더위로 인한 병에는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다. 그늘에 오래 있어서 더운 기운이 오히려 발산되지 못해 발생하는 ‘중서’와 밖에서 활동하다가 더위에 상해서 생기는 ‘중열’이다. 중서는 허증으로 보하는 약으로 치료해야 하며, 중열은 실증으로 열을 내려주고 기운을 돕는 치료를 하게 된다.
여름철은 더운 계절로 땀을 흘려서 열을 피부로 배출해 속은 허해지기 쉬우므로 오히려 기운을 돕는 한약과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너무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속이 허해지고 차가워져서 병이 생긴다. 동의보감에는 이를 暑風이라 하는데 증상은 몸도 쑤시고 오싹오싹 춥거나 열이 나고 구토 설사를 한다. 요즘 말하는 장염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며 기타 냉방병도 이에 준한다고 하겠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조리와 섭생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찬 것을 많이 먹는 것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는 것이다. 찬물로 씻거나 목욕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腎(신)을 보하는 약이 없어서는 안 되고 차가운 음식은 먹지 말라. 심은 성하고 신은 쇠하니 무엇을 주의할까? 精氣(정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특히 경계한다”라고 하였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을 뺏기므로 보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빼앗기는 것이 많기 때문에 보약을 먹지 않으면 속은 더욱 허해진다. 몸이 약한 분들 중에는 여름철 초입에 갑자기 기운이 쭉 빠지는 증상을 겪는 분들이 있는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주하병’이라고 한다. 여름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속이 허해져서 오는 증상인데 적극적으로 보하지 않으면 탈진하게 된다. 해마다 반복적으로 그런 증상을 겪는다면 반드시 몸을 크게 보해야 한다.
찬물로 씻는 것을 주의하라는 이유는 찬 기운으로 피부의 땀구멍이 막히면 도리어 몸에 습과 열이 쌓이게 되어 피부질환이나 기타 열성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씻고 난 후에는 천천히 몸의 열과 습이 배출되도록 말려주고 옷을 입도록 한다. 제대로 말리고 식히지 않은 상태에서 옷을 입게 되면 목욕 중에 열린 모공에서 계속 땀이 배어나는 상태에서 옷을 입게 되어 옷이 습하게 된다. 습은 몸을 서서히 병나게 하는데, 주로 몸을 무겁게 만들고 소변이 시원치 않고 소화가 안 되거나 명치부위가 불편하게 만든다. 또한 오랫동안 습에 상하게 되면 관절이 상하게 된다. 



아름다운한의원 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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