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안정된 직장에 정년을 보장받는 시대는 지났다.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대학의 평생교육원에는 취미나 교양을 넘어 취업이나 창업 등 새로운 일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내일신문은 2회에 걸쳐 우리 동네 대학 평생교육원의 경쟁력있는 강좌를 살펴보고 최근 유망직종을 중심으로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평생교육원 기획1 - 우리 동네 대학 평생교육원 최고 명품강좌는?
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 인프라 활용 전국적인 명품 강좌로 키워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사설 교육기관에 비해 교육비가 저렴한 것은 물론 대학의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강좌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성남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대학이 밀집해 있어 어느 지역보다 주민들이 배움의 기회가 많을 뿐만아니라 대학 간의 경쟁도 그 만큼 치열하다. 대학마다 매 학기 새로운 강좌가 개설되고 있지만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분야는 따로 있다.
보통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주로 대학의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특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경쟁력있는 분야가 평생교육원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명품강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생교육원의 강사진 대부분이 대학의 교수진이고 시설 역시 대학의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 평생교육원 대학별 경쟁력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동서울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인프라 활용한 커피전문가과정 최고 인기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학과 중의 하나인 바로 호텔관광경영학부. 동서울대학은 권내에서는 유일하게 관광정보처리학부가 있는 대학으로 호텔경영, 항공여행서비스, 호텔외식조리과가 개설되어 있다. 웬만한 미술대학 커리큘럼으로 미술과정이 인기가 많은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요즘 커피전문가 과정이 지역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정보처리학부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커피전문가 과정을 1개반을 개설했는데 한 학기 만에 입소문을 타고 수강생이 몰려 야간에 2개반을 추가 개설, 현재는 3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봇물같은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이영광 원장은 “관광정보처리학부 단독건물에 최고급 강의실, 최첨단 명품기기 등이 완비된 시설을 갖췄음에도 수강료는 타 기관에 절반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관광정보처리학부 교수인 허정봉 학부장이 직접 강의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커피전문가 과정을 마치면 별도의 자격시험 공부를 해야 하지만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은 이 과정을 일원화 했다. 때문에 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통해 일정점수를 받으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인증하고 동서울대학 총장명의의 자격증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또 최근에는 강좌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단국대학교, 문화예술 분야 강점 살린 전통복식과정 & 도예과정
수도권 남부 대학 중 최대 규모의 강좌를 자랑하는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종합대학인 만큼 다양하게 특화된 분야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문화 예술 분야가 경쟁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이러한 대학의 교육 시설들을 활용해 특화한 강좌들이 많다. 대표적인 강좌가 전통복식과정. 대한민국 전통복식의 명장으로 불리는 고부자 교수가 수장으로 있는 전통복식 과정은 웬만한 단과대학 못지않은 커리큘럼과 수준 높은 강의를 자랑한다.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정윤화 원장은 “서울은 물론 지방, 일본 등 해외에서까지 이 과정을 듣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강좌”라며 “졸업생들은 매년 졸업작품전을 열며 작품활동을 이어가면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학교 측에서도 졸업생들이 지속적으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복식과정 외에 도예과정도 유명하다. 수많은 도예작가와 전문강사를 배출해 도예인의 등용문이자 요람으로 통하는 도예과정은 단국대 예술학부의 기본 인프라를 활용해 성장한 대표적인 교육과정으로 손꼽힌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커리큘럼으로 단국대 도예과 교수진이 직접 강의한다. 도예기초부터 생활도예, 도자연구, 도예교육 최고과정까지 개설되어 있다. 교수와 수강생들의 커뮤니티인 ''도예마을''을 통해 매년 전시회를 갖는 등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신구대학교, 사진학의 요람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로 이어지다
신구대학 사진영상미디어과는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유명한 학과. 신구대학의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진과 현역작가들이 초급부터 작품사진까지 직접 강의하는 사진아카데미는 수많은 작가를 배출해 내는 등용문으로 통한다. 사진입문부터 작품사진 연구과정까지 총 6개의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신구대학 사진아카데미는 사진 관련 강좌로는 지역 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신구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는 신구대학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진과 현역 작가로 이루어진 최고의 강사진이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사진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30년 동안 신구대학 사진영상미디어과 주임교수로 재직하던 홍순태 교수를 주축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졸업생들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홍 교수가 진행하는 작품사진연구 Ⅰ?Ⅱ반. 국내 사진예술의 흐름뿐만 아니라 세계의 사진사조에 이르기까지 사진이론과 촬영 테크닉을 집중 교육하는 과정으로 현직 사진작가도 찾아 들을 만큼 사진아카데미 최고의 인기강좌로 꼽힌다.
신구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선영 씨는 “홍 교수와 같이 사진학계의 거장은 물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교수진으로 포진되어 있는 것도 신구대학교 사진아카데미의 강점”이라고 강조하며 “신구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한상훈 겸임교수, 신구대학 사진영상미디어과 진필훈 교수, 월간 ''사진예술'' 편집위원인 양재문 강사 신구대학 사진영상미디어과 김종무 교수가 그들”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대학교, 서예와 미술과정은 작가 등용문으로 알려져
서예과정과 유화, 수채화 등 문화예술교육과정은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다. 한문서예와 한글서예반 그리고 유화, 수채화, 수묵화, 문인화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고 경기대학교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교수진이 기초이론부터 실기까지 탄탄하게 지도하고 있다. 또한 경기대 교수진이 개인맞춤지도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쌓아 미술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글서예와 한문서예 과정 수료생들은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작가로서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 뿐만아니라 초·중등 서예교사나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술과정은 특히 수강생들 간의 네트워크가 끈끈하기로 소문나 있다. ''경기화우회''는 과정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함께 작품 활동을 하는 커뮤니티로 매년 작품전시회를 열면서 수많은 작가를 배출해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곽한병 원장은“문화예술 컨텐츠가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 되어가는 가운데 경기대학교는 문화 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라고 강조하며 “평생교육원에서도 우수한 교수진에 의한 수준높은 강의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을 길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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