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차별이란 말은 시대착오적이다. 오히려 역차별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등장하는 요즘, 과연 여성들은 안전하고 행복할까. 뿌리 깊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왜곡된 성문화, 남존여비 사상은 여전히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일으키고 있으며, 구지 구체적 사건을 들먹이지 않아도 그 행태는 날로 심각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남녀평등을 넘어 양성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가장폭력과 성폭력에 관한 예방교육은 물론 피해자 지원과 가해자 교정까지 담당하고 있는 춘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를 찾아가봤다.
건강한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1995년, 성폭력 관련 방지법과 때를 같이 해 설립된 춘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는 지금까지 여성 폭력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다. 과거 여성인권을 내세우지 못하던 시절과 달리, 여성도 당당히 가정과 사회에서 존엄성을 지닌 한 인격체로 살아가는 사회로 변화했다. 하지만 춘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 이명숙 소장은 “가부장적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기까지 여러 부작용이 존재하고 있음은 과언이 아니”라며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고통 속에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했다.
강력범죄의 온상이자 모든 폭력의 뿌리며 결과라는 가정폭력과 영혼의 살인이라 불리는 성폭력은 무엇보다 사회전반적인 인식변화와 함께 교육과 예방이 중요하다. 때문에 춘천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는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가해자 교정치료는 물론 평등한 양성 문화와 행복한 가정,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성역할과 성의 가치관을 확립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노인 성교육을 통하여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또한, 부부의 갈등문제를 소통의 과정에서 해결하게 도와줌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가꿀 수 있도록 ‘행복한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긍정적 부부관계 증진을 위한 ‘행복한 동행’
건강한 가정은 행복한 부부관계에서 시작되는 법. 이소장은 “먼저 부부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당연히 가족환경에서 자라나는 2세는 건강한 자녀로 양육 될 수 있다”며 지난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긍정적 부부관계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행복한 동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수준 높은 강사진의 진행으로 구체적인 성격진단과 의사소통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 서로 이해는 하지만 잘못된 말과 행동, 습관으로 상처를 받고 있다면 적극 추천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갈등 상황을 겪고 있거나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친밀감 높이고 싶은 부부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 자신의 성격과 우리의 차이, 용서하고 사랑해요, 부부의 의사소통, 내게 오직 하나뿐인 그대 등 다양한 주제로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원한다면 특정 프로그램만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다.
이소장은 “단기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료자들의 자조 모임 등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며 행복한 동행을 통해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가정폭력을 예방하며 더 나아가 올바른 자녀양육태도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일시 | 프로그램 | 일시 | 프로그램 |
8월 3일 | 행복한 동행 | 8월 31일 | 부부의 의사소통2 |
8월 10일 | 자신의 성격과 우리의 차이 | 9월 7일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
8월 17일 | 우리뿌리 사랑하기 | 9월 14일 | 용서하고 사랑해요 |
8월 24일 | 부부의 의사소통1 | 9월 21일 | 내게 오직 하나뿐인 그대 |
문의 257-4687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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