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한의원 이효상 원장
생리통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여성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이제 매달 생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배우게 된다. 이에 따르는 생리통 역시 아기를 잉태할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고통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자연스럽지만은 않은 ‘심한 생리통’
하지만 생리통이 점점 심해져서 진통제를 먹어야 겨우 견딜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과연 이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생리현상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통증만이라면 그런대로 참을 수도 있겠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우울감과 짜증감이 심해지고, 소화불량이 생기는 등의 생리전증후군까지 생기면, 이때는 내가 아기를 갖기 위해 이 정도까지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억울한 마음마저 들게 된다. 이쯤 되면 뭔가 상황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비정상’인 것이 확실하다.
“난치성 생리통”의 개념 필요해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생리통”이라 부를 수 있는 범주는 어떻게 될까?
1) 하루나 이틀 동안만 아플 것 : 하루나 이틀간만 아파야 정상적인 생리통이며, 3일을 넘어가게 되면 비정상적인 생리통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하루 정도 아프고 말아야 한다고 본다.
2) 진통제, 피임약 복용으로 충분히 조절이 될 것 : 진통제나 피임약 복용을 해서 아프지 않아야 정상적인 생리통이다. 즉, 진통제를 먹어도 듣지 않는다면 이미 비정상적인 생리통이다.
3) 미산부일 것 : 출산 이후에 발생한 생리통은 좀 더 면밀하게 검사해야 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 발생한 생리통은 초음파 검사가 반드시 권고되는데, 이는 어려서부터 지속된 생리통보다는 기질적인 요인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범주를 넘어서는 생리통은 ‘비정상적인 생리통’에 속하며, 통상적인 진통제와 피임약 치료에 실패했다면 그만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생리통’으로 봐야 한다.
Kerryn Phelps, Craig Hassed : General practice : the integrative approach. Elsevi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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