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술전시관 특별기획전시 ‘울트라 네이처’展

과잉 소비된 그린(Green)의 간절한 외침

지역내일 2012-07-30

‘울트라 네이처(Ultra Nature).’ 자연이 과잉 소비되고 있다. 과도한 자연이란 의미의 울트라 네이처는 유행처럼 번져 이제는 ‘그린’을 남용하고 있는 인간들에게 이렇게 고한다. ‘그린’이란 말을 사라지게 하라고.
수원시미술전시관의 여름특별기획전시 ‘Ultra Nature:Overdose of Green’전은 최근 몇 년간 핫 키워드로 떠오른 그린, 녹색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해낸다. 더 많은 생산과 소비로 무분별하게 훼손된 자연, 오존층의 파괴와 이상기후 현상이 가속화되자 인간은 이젠 유행처럼 ‘인류의 희망은 녹색뿐’이라고 구호를 외친다. 그리고 이제 녹색성장, 에코백, 청정그린에너지 등 그린마케팅의 남용으로 또 다른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건 아닌가.
김대남, 김도명, 박유진, 안경수, 정찬부 등 13인의 작가들은 무분별한 녹색의 사용과 남발로 녹색의 진정한 의미와 진실성이 떨어지는 모습들을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조각 등 60여 점의 작품에 담았다. 인류가 진정한 의미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외치고 있는지, 여전히 인간만을 위해 꾸며진 자연을 원하고 있는지, 더 나아가선 세상 모든 생명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넘쳐나는 ‘그린’의 이미지들 속에서 진정한 ‘그린’을 아쉬워했던 마음이 ‘울트라 네이처’전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전시일정 ~8월26일(일) 오전10시~오후7시(월요일 휴관)
         (오프닝 7월28일 오후3시)
전시장소 수원시미술전시관
전시설명 오전11시, 오후3시
관람료 무료
문의 031-243-364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작품설명>
김도명_ 심장에 물을 주세요 물은 셀프입니다_2007

풀 한포기와 종이, 자연과 삶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만남,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


임수현_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6공구 #2_2010

실사이미지로 출력된 조악한 자연 풍경을 입은 펜스 뒤로 현대사회의 아이러니한 모순들이 가려져 있다


정찬부_ In the garden_2008

공산품으로 제작된 빨대의 색과 질감을 극대화시켜 작업된 거대한 산세베리아는 이질적이고 비현실적 풍경을 연출


최성임_ 저 너머 Over the Hill_2012

전시 공간에 실제 흙을 가져와 식물을 심어 밭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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