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만큼 좋은 휴식처는 없다. 아기자기한 즐길거리도 무궁무진하다. 마음도 편안해지고, 자연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올 여름방학엔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을 선물로 주는 것은 어떨까. 산과 들의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연재료를 활용한 천연염색, 도예, 토피어리체험. 재미와 즐거움이 두 배가 된다.
★도예체험_ 흙지기
광교산 아래에 이런 곳이 있었나? 누군가의 손길이 빚어낸 다양한 종류의 화분, 머그컵, 접시 등을 보고 있자니 창작의욕이 불끈불끈 솟는다. 일일체험으로는 머그잔 만들기가 일반적이지만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 풍경, 솟대만들기도 가능하다.
흙지기에서의 재미난 도예체험은 아이들을 좋아하는 신경우 씨의 눈높이식 설명과 흥미유발에서 비롯된다.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빚어야 할지, 아이들의 상상을 끄집어낼 수 있는 생각거리를 던진다. 전동물레 시연도 이뤄진다. 흙지기는 저소득층의 자립자활을 돕는 곳으로 이들이 만든 아기자기한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도예는 빚는다는 뜻이에요. 빚음을 통해 자신의 마음도 드러나고, 흙이라는 정직한 재료로 서로 어울리는 과정을 경험하는 거죠. 주물럭거리는 과정에선 오감만족도 되고요.” 신 씨는 10인 이상 가족이나 단체라면 주말에도 흙지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광교산을 벗삼아 도예체험도 하고, 바비큐도 구워먹고…, 낭만적인 여름방학 계획이다.
위치 장안구 상광교동 284-2번지(꽃밭가득 대형비닐하우스 끝동)
체험비용 일일체험 1만원, 수강반 월3만원(월~금),
주말체험 1만원+1인당 3000원(밥, 찌개 제공/ 1주일 전 예약)
소성비 1kg당 1만원
이용시간 오전10시~오후4시
문의 031-248-0178, 010-7339-6342
★천연염색체험_ 초목공방
“식물의 재탄생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신기한 자연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며 초목공방 한옥순 대표는 천연염색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여름에는 감물, 쪽, 쑥 등을 활용한 염색을 하는데, 특히 쪽은 방충, 방습효과에 염색과정도 쉬울 뿐만 아니라 오묘한 옥색이 곱디고와 천연염색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옥색으로 물든 스카프가 빨래줄 위에서 하늘하늘 흩날린다. 초목공방에선 염색에 관한 한 천연을 고집한다. 염색재료는 물론 매염제인 잿물의 재료가 되는 식물을 한 대표가 심고, 키운다. 넓은 들판과 이웃한 초목공방의 노천 체험장에서 아이들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이 난다.
못 입는 옷을 가져올 생각이라면 정중히 사양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을 좋은 재료에 담아내는 게 천연염색에 대한 예의라는 것, 잊지 말자.
위치 권선구 당수동 79-5번지(대명고등학교 근처)
체험비용 손수건 기본제공/ 어린이 1만원, 가족 3만원
준비물 면, 인견, 실크 등 천연소재 옷감
문의 010-3039-1452
★화초체험_ 꽃밭가득
흙지기와 마찬가지로 저소득층의 자립자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꽃밭가득. 말 그대로 300평 공간의 비닐하우스 안은 각종 수생식물, 다양한 허브 등으로 가득 찼다. 식물구경도 하며 그 안에서 입맛대로 즐기는 천연비누, 색사테라리움, 토피어리만들기 체험은 좀 더 색다르다. “토피어리는 주로 아이비를 쓰는데, 가습효과는 물론 관리도 편해 키우기도 어렵지 않다. 식물의 일부를 잘라서 심어보는 화초체험은 식물이 뿌리내리는 신기한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고 윤해숙 씨는 덧붙였다. 미백은 물론 아토피와 피부정화에 좋다는 천연비누는 유아들의 경우 조물조물 뭉쳐서 만드는 루들솝 만들기로 진행된다.
꽃밭가득 안팎으로 꽉 찬 초록의 기운, 꽃의 향기가 지친 여름의 활력소가 된다.
위치 장안구 상광교동 284-2번지(광교산 용머리다리 근처)
체험비용 1만원
문의 031-256-9610, 010-4332-0304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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