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문화 아지트, 도서관에서 쿨~하게 놀자
여름이 절정이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던 선선한 바람도 사라진, 2012년의 한 여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방학과 휴가를 맞은 이즈음엔 피서에 대한 고민으로 마음까지 바빠진다.
산과 들, 바다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도 좋지만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줄 북(Book) 피서는 어떨까.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영혼을 살찌우고 보듬어줄 힐링 독서체험들.
여름방학 특강부터 인문학 강좌, 공짜로 즐기는 영화감상과 인형극 공연. 게다가 책도 읽고 봉사시간도 챙기는 일석 2조의 자원봉사까지…집 근처 도서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원한 북 피서 법을 제안해 본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Step 1 - 여름방학 특강, 독서교실 참여하기
아이들의 방학을 맞아 성남ㆍ용인의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방학특강과 독서교실을 마련하고 있다. 분당도서관의 ‘지도로 만나는 세상 읽기’를 비롯해 판교 도서관의 ‘꿈꾸는 도서관, 즐거운 책읽기’교실, 수정도서관의 ‘술술 읽히는 우리 옛 고전 읽기’ 등 다채로운 여름 특강들이 개설된다.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방학 기간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알짜 특강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며 선착순 모집이므로 집 근처 도서관의 홈페이지에서 특강 주제와 날짜를 확인, 등록을 서두르면 된다.
참여 tip>
* 분당도서관-지도로 만나는 세상 읽기 (8,7(화) ~ 8,10(금) 4일간 / 031-729-4663)
* 판교도서관-꿈꾸는 도서관, 즐거운 책읽기 (7,30(월) ~ 8,2(목) 4일간 / 031-729-4584)
* 수정도서관-술술 읽히는 우리 옛 고전 읽기 (7,30(월) ~8,2(금) 5일간 / 031-743-9600)
* 용인수지도서관-고전명작읽기 (8,6(월)~8,10(금) 5일간 / 031-324-8971)
* 용인 모현도서관- 어린이 경제특강 ‘내 용돈을 부탁해’ (8,10 (금) / 031-324-4354)
Step 2 -꽃보다 아름다운 인문학, 독서회 활동으로 만나기
성남ㆍ용인 도서관에서는 어린이, 중고생 및 주부, 실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서회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주 1회 모임을 통해 독서토론 및 발표, 문집발간 등을 하며 전문 강사의 지도로 독서를 통한 즐거움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식과 교양증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안대희의 ‘고전문학 산책’,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 카렌 암스트롱의 ‘신을 위한 변론’ 등 다양한 인문학 서적을 접하며 영혼의 쉼을 경험할 수 있다. 참여 tip>
* 분당 도서관-어린이독서회, 들꽃 주부독서회, 청춘독서회(65세 이상) / 031-729-4663
* 구미도서관-어린이독서회, 청소년독서회, 주부독서회 운영 (031-729-4700)
* 수지도서관 -초등부, 청소년부, 일반부 등 독서 동아리 운영 (031-324-8971)
Step 3- 영화와 인형극, 명화ㆍ 명시감상까지 문화 아지트로 삼기
영어 인형극 ‘애벌레의 꿈’과 아동 인형극 ‘울보공주’, 영화 ‘오싹한 연애’와 ‘육혈포강도단’ 등 최신 영화와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공연. 그리고 샤갈과 고흐, 렘브란트를 잇는 명화 감상까지… 도서관은 문화아지트로 변신중이다. 매달 무료로 열리는 영화 감상에 동화를 각색해 다채로운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인형극 공연은 유아를 대동한 주부들에게 더욱 인기.
도서관 로비를 오가며 만나는 명화와 명시 감상을 통해 촉촉한 감성 단물을 길어 올려보는 맛도 쏠쏠하다.
참여 tip>
* 중원도서관 -영화 ‘오싹한 연애’ (8. 14(화) 14:00 / 031-752-3913)
* 분당도서관 -어린이 인형극 ‘토끼와 자라’ (8. 31(금) 16:00 / 031-729-4663)
* 수정도서관 -매주(금) 19:30 ‘금요영화관’ / 매월 둘째(토) 14:00 인형극 공연
(031-743-9600)
* 구미도서관-매월 2째 토요일 ‘토요 영화관’ 운영 (14:00 / 031-729-4700)
* 기흥도서관-테마별 세계 명화, 명시 만나기 (르네상스~현대미술까지 / 031-324-4753)
Step 4- 여름엔 이곳이 딱, 청소년 봉사 처로 찜하기
바쁜 학기 중에 놓쳤던 의무 봉사시간을 챙겨야 하는 중고생들에게 도서관만큼 좋은 봉사 처도 드물다. 어린이 열람실이나 서가의 책을 정리하거나 자료 이용 안내, 한글ㆍ영어 동화구연이나 동화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봉사를 해볼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은 여름을 보내기에도 제격, 짬짬이 책도 읽고 봉사 시간도 챙길 수 있으니 일석 3조의 장소다. 각 도서관의 자원봉사 모집 공고나 성남ㆍ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청소년자원봉사활동정보서비스 (www.dovol.net)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단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수시로 확인해 접수를 서둘러야 한다.
참여 tip>
* 성남시 자원봉사센터 031-729-7548
*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031-335-7757
* 청소년자원봉사활동정보서비스 (www.dovol.net)
step 5- 갈 곳 없다면, 무작정 눌러 앉아 놀기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도서관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방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피서지가 된다. 편한 복장에 슬리퍼라도 상관없다. 폭염이 내리쬐는 날에는 무작정 집근처 도서관에 들러 책과 만나보자. 평상시 엄마 눈치 보여 보지 못했던 만화책도 좋고, 고래가 그랬어, 개똥이네 놀이터 등 인기 잡지책을 보는 맛도 꿀맛이다. 푹신한 어린이 열람실 소파에 등을 기대고 한낮의 더위를 책으로 날려버리는 맛. 도서관이 가깝다면 매일이라도 할 수 있는 즐거운 피서법이다. 그것도 지루해 질 때면 휴게실에 들러 컵라면을 흡입(?)하며 친구와 수다 삼매경에 빠져 보는 재미. 특별히 갈 곳이 없는데 날씨마저 덥다면 무작정 도서관에서 놀아보자. 도서관과의 물리적 거리가 아닌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기름 길이 될 것이다.
Step 6- ‘옛날 옛날에…’ 이야기 할머니와 만나기
동화구연과 동화책 읽어주는 할머니를 만나는 것도 도서관 나들이 발걸음을 재촉해 준다.
특히 그동안 도서관 방문에 어려움이 있던 어린 유아와 주부들에겐 반가운 소식. 덕분에 젊은 엄마들은 콧바람을 쐬어서 좋고 아기들은 실감나는 동화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어 열 문화센터 부럽지 않다.
게다가 엄마들을 위한 동화 구연 강좌도 열리고 있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참여 tip>
* 구미도서관 - 동화책 읽어주기 (첫째-셋째 월요일 11:00~ 12:00) / 동화구연 (넷째 주 화요일 10:30~11:30) / 031-729-4700
* 수정도서관 - 동화야 놀자&이야기꾸러미 (매주 목ㆍ금 10:30~11:00 / 031-743-9600)
* 수지도서관 -‘책 할머니’ 이금옥 선생이 지도하는 동화 구연 지도자 과정 운영 (8월 7일 부터 매주 화요일 10:00 / 031-324-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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