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도 친환경 밥집이 생겼다. 중앙공원 옆 대우마이빌센트럴파크 2층에 문을 연 유기농 음식점 ‘하늘땅(대표 이정임)’이다.
이 집은 부천사람들에게 자연의 먹을거리를 전하려는 건강한 마음으로 오픈했다. 이곳 식재료는 부천 YMCA 등대생협(두레생협)과 가까운 유기농 인증 매장에서 공급받는다. 100% 유기농 재료만을 쓰기 때문에 GMO(유전자조작식품)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 우리도 몸에 이로운 먹을거리를 챙겨 먹을 때! 친환경 음식을 기다렸던 부천시민들에게 희소식일 하늘땅을 찾아갔다.
자연의 맛을 살린 바른 먹을거리
‘하늘땅’의 문을 열었다. ‘이래서 친환경 음식점이라고 하는구나~’라는 말이 나올 만큼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한 쪽 벽에 ‘밥은 하늘입니다’라는 글귀가 붙어있다. 이 글에는 바른 먹을거리 전문가인 하늘땅 이정임 대표의 생각이 담겨 있다.
“부천 YMCA 등대생협 이사로 활동했어요. 그곳에서 일하면서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배웠지요. 음식재료는 전량 유기농을 사용하고 GMO는 쓰지 않아요. 옛날에 어머니가 해주시던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려는 생각이죠”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하늘땅의 내부 인테리어는 이 집 음식처럼 친환경적이다. 이 대표 부부가 직접 만든 오리나무 테이블과 자연스러운 곡선 의자와 인테리어 작가의 정성이 담긴 벽면이 그렇다. 음식을 담는 식기와 물 컵에도 도예가의 솜씨가 들어가 있다.
“이제부터 밥 먹으러 갈 때 고민하지 마세요. 하늘땅의 웰빙 음식을 드시면 됩니다. 천천히 드시고 이야기 나누다 가세요. 저희 집 창밖엔 중앙공원 나무들이 다 보여요.”
쌈밥, 잡채, 샐러드 등 23가지의 친환경 메뉴
이 집 밥상은 유기농 뷔페로 차려진다. 김밥, 쌈밥, 잡곡밥 등의 밥 종류와 양상추, 감자로 만든 샐러드, 궁중현미떡볶이와 모듬쌈, 잡채 등 23가지의 메뉴가 있다.
두레생협에서 공급받고 있는 유기농 재료와 근거리 유기농 매장에서 가져온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이다.
“밥상을 마련할 때 식재료비가 60% 들어간다. 하지만 건강한 먹을거리를 대중화하기 위해 이익을 감수하며 손님들이 만족할만한 음식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이 대표는 밝혔다.
아울러 하늘땅에서는 탄소 배출을 감소하기 위해 튀김과 볶음 메뉴를 줄였다. 그 영향으로 재료의 고유한 맛은 살아난다. 이 집 음식에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 대신에 멸치와 다시마, 양파로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다.
“두레생협에서는 필리핀 마스코바도 설탕 농장을 운영하며 그곳 농부를 지원해요. 생산자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공급하고 소비자도 싸게 먹는 방식이죠. 여기서 가져온 설탕은 구수하고 맛있어서 감주와 샐러드를 만들 때도 넣고 있답니다.”
소박하고 담백해서 소화가 잘돼요
뷔페 상에는 충남 부여와 경북 성주에서 온 무농약 수박과 참외, 농민식품의 도토리묵국수, 강화도 콩새알 식품에서 가져온 두부, 제주 단호박 등 유기농 생산지 표시가 잘 돼있다. 아이들을 위한 콩까스와 콩햄도 유기농 인증을 받은 베지푸드에서 공급받은 것이다.
“우리밀 백밀국수에는 표백제와 방부제가 없어요. 팔당생명살림 농부들이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뿌리지 않고 키운 무농약 상추도 있어요. 쌀식빵은 무농약 백미와 현미를 섞어 만든 원주생명농업에서 생산한 쌀가루고요. 이런 재료로 음식을 만들면 손님들의 몸에 이롭고 지역의 유기농민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죠.”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소박하고 담백해서 소화가 잘된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음식 세팅이 아름다워서 혼자 먹기엔 아깝다”는 반응을 보인다.
가격은 어른 1만 5000원, 초등학생은 8000원. 현재 개업기념이벤트로 음식값을 10% 할인해준다. 점심식사를 하려면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식사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가면 된다.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문의 032-322-0515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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