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논술리드수능 김현수 원장
이제 여름방학이다. 그런데 6월 모의고사가 생각보다 안 나와서 걱정이다. 이 때 알아보는 것이 논술전형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아무래도 늦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외통수에 걸렸다. 이 성적대로는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없고, 이제야 논술을 시작하려니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어찌해야 할까?
매년 논술로 기적을 일으키는 학생들이 있다. 재작년에는 B고 배00 학생이 2,3,2 등급으로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를 합격했다. 작년에는 M고 홍00 학생이 2등급 2개로 연대 철학과를 합격했으며 S고 이00 학생은 언수외 합 10인데 인하대 국제언어문화학부를 합격했고 합6을 간신히 맞춘 학생들이 한양대에 무더기로 합격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성적대비 논술로 잘 간 경우가 너무 많아 예외의 일반화라 부르기도 어렵다. 이 중 몇몇 학생은 논술을 6월 또는 7월에 시작하고 합격했다. 물론 이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대개는 논술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외적 사례는 존재하기에 지금 외통수에 빠진 학생들은 일반화하기 어려운 예외적 사례가 자신의 일이 되길 바라며 지금도 우물쭈물, 우왕좌왕한다. 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논술로 뒤늦게 역전에 성공한 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성공한 것일까?”일 것이다.
일단 논술 시작이 남보다 늦었다는 것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기본적인 공부량이 현저히 부족하면서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상태를 우리는 ‘도둑놈 심보’라 부른다. 이런 불량한 심리상태를 극복하고 방학 동안 어느 정도 ‘양적 접근’으로 따라잡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다행히도 학생들은 ‘생각보다’ 논술을 열심히 안 하기에 본인이 하기에 따라서 먼저 논술을 시작한 학생들을 따라잡을 여지는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목표 대학’을 합리적으로 정하고 타깃화한 공부를 해야 한다. 중하위권 논술 대학 문제는 비교적 적은 훈련 기간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그래서 논술의 기초를 다진 후 수능이 끝난 다음 논술만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살짝 미쳐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에 깊은 내공을 전수해 줄 ‘좋은 스승’을 만난다면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여름 방학에는 논술학원마다 대개 <논술집중반>이라는 주 2회 수업반이 열린다. 이 수업은 ‘요행’에 기대지 않고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지금도 망설인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건방지게도 ‘결과’까지 스스로 예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시작조차 않는다면 실패가 확실하다. 결과는 ‘땀’이 만들 것이니 예단하지 말고 노크해라. 널 ‘리드’해 줄 수 있는 스승이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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