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시내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빠와 함께 도시농부가 되어 보는 노들텃밭 프로그램, 어린이들에게 인기 짱인 서울숲 곤충체험전, 성곽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우는 역사탐방교실까지 원하는 내용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가까이는 서서울호수공원, 강서한강습지생태공원부터 테마별로는 역사, 과학, 체험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 공원에서의 여름방학,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역사 공부도 공원에서
도심 공원인 남산과 낙산공원은 서울 한양도성길 전체 중 4분의 1에 해당 된다. 이곳에서는 매주 다양한 코스의 역사탐방교실이 개최되며 참가자들에게는 관련 학습지와 수료증이 무료로 지급된다.
회현자락 역사탐방교실은 최근 복원된 서울성곽구간과 생태통로를 거쳐 남산에 오르는 1.7km 코스로 서울한양도성길의 발자취를 따라 숭례문, 회현자락 성곽복원 현장을 둘러보고 잠두봉 포토아일랜드에서 펼쳐진 서울의 전경을 감상하는 코스이다.
남산성곽트레킹은 남산의 봉수대와 서울의 중심점을 확인하고 국립극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1.2km 코스로 남산의 참나무와 소나무숲의 생태 해설, 성곽에서 보는 서울 전망 감상, 성곽 각자 찾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장충자락 역사탐방교실은 성곽코스 중 가장 평탄한 코스로 사적 제10호인 서울한양도성길(서울성곽) 중 장충지역 1km의 아기자기한 길을 트레킹하며 태조, 세종, 숙종시대의 성돌을 비교해보고 공사 실명제의 증명인 각자(각서)를 발견하는 흥미로운 탐방과 남산 장충자락 일대의 주요 문화유산을 배운다.
낙산역사탐방교실(낙산코스)은 공원 내에 문화유적과 낙산ㆍ정상부에 성곽에서 탁 트인 서울 전경을 관람할 수 있는 700m 코스로 낙산공원 조성배경 및 주변일대 역사문화(홍덕이밭, 자주동샘, 비우당)를 배운다.
동대문코스는 동대문(흥인지문)에서 시작해 낙산의 성곽을 오르며 낙산의 벽화마을을 지나는 1.2km 코스로 유우소터, 적산가옥, 낙산전시관을 거치며 역사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올림픽공원 내의 한성백제박물관은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인 ‘나는야! 백제문화사절단’이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나는야! 백제 문화사절단’은 초등학교 4~6학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백제 문화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시청각 활동과 전시실 관람을 통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신라와 고구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백제의 역사를 바로 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수업은 7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매주 화~금요일에 총 10회 진행된다. 교육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육비는 무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색 프로그램
남산공원 외 3개 공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남산 팔각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어린이택견교실을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마실 물과 편안한 복장이 필수.
남산 공원 내 국장장에서는 7월21일(토)~8월19(일)까지 오전10시 ~17시 도전! 활쏘기 체험을 상설 운영한다. 체험료 는 5발(1,000원), 10발(2,000원), 1일(2시간)이용권(3,000원)이며 궁국장 매표소에서 신용카드나 T-money카드로 결재할 수 있으며 현금결재는 불가하다.
북서울꿈의숲에서는 토요일 오전 10시 꿈의숲 실험왕을 진행한다. 좋은 미생물의 역할, 우리집안의 세균을 잡아라, 세균잡는 미생물용액 만들기, 못이 녹슬지 않는 황산화 실험, ‘세균맨을 찾아라’라는 놀이로 과학체험과 학습, 놀이가 병행되어 진행한다.
서울숲에서는 초등학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7월24~25일 동안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키우는 무박2일 여름캠프를 진행한다. 선착순 40명에 한해 진행되며 참가비는 3만원. 협동오리엔티어링, 스토리텔링, 야간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 ‘나는 기후변화 지킴이’가 7월24~26일 오전10시에 진행된다. 변화하는 기후에 대해 동영상을 통해 배우고 부채만들기,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해 대체에너지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아빠와 함께 도시농부가 되어 보는 노들텃밭 프로그램
용산구 한강대교에 위치한 노들섬 도시농업공원(노들텃밭)에서는 매 주말마다 토요농부교실, 어린이농부교실, 노들섬투어, 울력농부체험 등이 개최되며 노들텃밭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도시농업 단체에서도 시기별 농사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노들텃밭의 대표 농사프로그램인 ‘토요농부교실’은 노들텃밭을 한 바퀴 돌아보며 도시농사에 대해 전문가에게 한 수 배우는 자리다. 노들텃밭에는 6.6㎡씩 구획된 600개의 시민텃밭이 있고,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토요농부교실은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계절별로 많이 생기는 병이나 벌레의 피해, 장마철 텃밭 관리방안 등 현장에서 보이는 다양한 주제가 모두 다뤄지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유아나 어린이들의 농사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인 ‘어린이농부교실’도 진행된다. 전문 강사와 함께 노들텃밭의 토종논과 토종밭을 돌아보며 관찰과 교육을 하고 이를 기록하거나 씨앗파종, 농산물 수확 등 간단한 농사체험도 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유아나 어린이들은 토요일 오후 6시에 참여하면 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 신청하는 20명 이내 단체인 경우 전화 예약을 할 수 있으며 평일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그 외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곤충, 사슴벌레와 딱정벌레 등 우리나라에 사는 대표적인 곤충과 세계의 대표곤충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곤충체험전이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 개최된다.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꿈꾸는 곤충 특별기획전’이 내달 26일까지 개최된다. 꿈꾸는 곤충 특별기획전은 3개관으로 나눠 운영된다.
세계희귀곤충관에서는 희귀한 인도 곤충과 곤충여행가들의 채집여행기,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신비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곤충놀이관에서는 전갈, 독거미, 장수풍뎅이 등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공원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에서 원하는 날짜에 신청하면 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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