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박는집치과 칼럼

주걱턱과 치아교정

지역내일 2012-07-19

글 : 이해박는집치과 이윤식 원장
 
아래턱이 튀어나오고 하관이 긴 주걱턱 얼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갖는 부정교합 형태이다. 최근에는 여러 연예인들이 주걱턱을 치료하기 위한 양악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주걱턱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 가지 치아교정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


젖니만 있거나 젖니를 영구치로 갈게 되는 시기부터 아랫니가 윗니 앞에서 거꾸로 덮는 모습을 보고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윗니가 정상보다 안쪽으로 잘못 위치하여 생기는 문제라면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교정 검사 결과 치아 배열이 아니라 턱뼈의 길이와 위치 자체의 문제라면 이를 고쳐주어야 한다.
최근에는 윗턱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에 한하여 페이스마스크(facemask)라는 턱성장 조절장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주로 어린 시절에 사용할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장치를 어린이가 스스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치 사용에 협조도가 좋지 않으면 원하는 치료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아래턱의 성장은 키가 완전히 다 자랄 때 까지, 혹은 그 이후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재발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성인에서의 주걱턱 치료는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턱뼈의 크기 차이가 심하지 않다면 단순한 치열 교정으로 반대로 맞물린 치아배열만 고칠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경우에 양악수술로 알려진 턱교정수술과 교정치료를 같이 받아야 한다. 대개 수술 전 교정치료로 수술 준비를 한 이후에 턱교정수술을 하게 되며, 수술 후 교정치료로 긴밀하고 안정적인 교합을 이루도록 마무리한다.
예전에는 성형수술을 한 연예인들이 이를 터부시하여 수술을 받았음에도 교정치료만으로 얼굴이 달라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양악수술을 받고 이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실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수술을 피하고 싶어 한다. 특히 같이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부모님들은 더욱 걱정스러워한다. 전신마취를 하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그러한 걱정은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의사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수술을 원하지 않는다면 아예 교정치료도 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근본적인 문제가 뼈의 크기와 위치에 있는데 이를 고치지 않고 치아의 위치만 배열하는 것은 오히려 치아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합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임상실력이 좋은 구강외과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한 수술은 대부분 경우에서 안전하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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