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아이
인지학습 치료과정에서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모르겠다’고 주눅들거나 눈치보지 않고 자신있게(?)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들은 모른다고 말하면 혼날까봐 얼버무린다. ‘안다’ 심지어는 ‘쉽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그 다음부터 다시 설명할 수 있는데 아이들에게 ‘어다까지 알고 있니?’라고 물어보면 ‘다 안다’ 또는 ‘하나도 모른다’하고 대답한다.
아이들이 처음 새로운 개념을 접할 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학습에서 첫 걸음이 매우 중요한데, 교사가 설명하기 전에 어설픈 선행학습을 통해서 ‘어디선가 듣긴 했는데 확실히는 모르는’ 경험들을 먼저 하게 되는 것이 아쉽다. 잘못된 습관이 굳어지면 고치기 어렵다. 교과목이든, 게임방법이든, 태권도 자세든 모르면 모른다고 다시 설명해 달라고 눈치보지 않고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었으면 한다.
왜 아이들은 모른다는 말을 하지 못할까? 학교에서 모른다고 하면 교사로부터 잘못 알아들었다고 지적받을까봐, 혹은 다른 아이들이 수업시간 길어진다고 싫어하거나 그것도 모르냐 무시할까 걱정되어서 일 수 있다. 집에서는 모른다고 하면 알 때까지 부모의 설명이 길어질까 또는 모른다고 화낼까 두려워서 일 수 있다. 모르는 부분이 쌓이면 아이들은 모르는 모호함에 익숙해져서 궁금하지도 않고, 찾아서 확인해보고 의욕도 없어진다. ‘공부가 정말 싫다’고 하는 중, 고등학생을 보면 안타깝다. 모르겠다, ~~부분부터 이해가 잘 안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아이에게서 발전가능성이 보인다.
자녀과 함께 하는 활동
Tip8 : 화난감정 풍선 터뜨리기
- 대상 : 가족 전체
- 방법 :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 중에서 자신을 화나게 한 일에 대해 생각해보고 풍선에 적는다. 화난 상황이나 표정을 그림으로 그려도 된다. 큰 소리로 ‘나는 ~~해서 화났다’고 말하면서 그 풍선을 터뜨린다.
- 기대되는 효과 : 화를 참기만 하면 내부로 쌓여서 우울감이 되거나 화병이 생긴다.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은 아이나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된다.
다음 칼럼의 제목은 ‘여유공간이 있어야 잘 돌아가는 뇌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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