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교육의 현주소
20조 1000억. 바로 작년 2011년 한해 대한민국에서 사교육으로 지불된 금액이다. 물론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과외시장을 비롯하여 교습소, 공부방 등을 고려한다면 25조원 정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자금을 사교육에 쓰면서 과연 그만큼 도움을 받은 학생이 몇이나 될까? 최근 서울시 송파구에서 관내 초·중학교 813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사교육 만족도가 60.6%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사교육의 열기가 대단하고 선생님 라인업도 최고인 지역이지만 사교육을 하고 있는 학부모의 40%가 사교육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냉장고에 음식을 넣는 것처럼 아이의 머리에 지식을 집어넣는다?
냉장고에 음식을 무조건 많이 집어넣으면 그대로 음식이 냉장고 칸칸이 정렬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은 것 같다. 최근 맞벌이가 증가하면서 아이들은 냉장고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맞벌이 때문에 아이들에게 신경 써 주지 못한 부분을 분풀이라도 하듯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고 있다. 최근 본인이 상담했던 한 중학생 어머님의 말에 의하면 동네 이웃이 추천해준 유명학원에 등록시켰는데 성적은 오르지 않으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하소연을 했다.
자녀가 위 사례와 같은 상황이라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어머님에게 이제는 ‘포트폴리오’를 짜보라고 하였다. 냉장고에 칸이 있듯이 먼저 아이에 특성과 현실을 파악하여 카테고리화 시켜 아이에게 맞는 정확한 시점과 장소로 제대로 된 사교육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 그건 주식할 때 짜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포트폴리오는 왜 필요한 것인가. 대한민국의 수많은 복잡한 절차와 단계에는 항상 그 복잡한 절차를 도와주는 관리사가 존재한다. 결혼준비를 도와주는 웨딩플래너,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자산관리사, 심지어 피부도 피부관리사가 해주고 있다. 유독 자녀의 교육은 이상하리만큼 주변 입소문에 의지해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남에게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내가 어울리지 않으면 그것은 좋은 옷이 아니다. 사교육에서 항상 좋다고 하는 옷만 찾지 말고 내 아이에게 맞는 옷을 찾아보자.
이제는과외시대
이준용 수석매니저(학습 컨설턴트)
1599-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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