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부동산 포커스 - 판교 신도시

지역내일 2012-06-17 (수정 2012-06-18 오전 12:20:30)


요즘 판교역 중심상권에 무슨 일이
판교테크노밸리와 알파돔시티가 본격 시동 걸다







“최근 판교에 가보셨어요? 점심시간 테크노밸리에 한 번 가보세요. 불과 몇 개월 전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요.”
얼마 전, 아는 분이 제게 건넨 한 마디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판교신도시 아파트는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 악재 속에서도 군계일학처럼 가격상승을 주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와 달리 판교중심상권은 판교역 개통에도 불구하고 미분양과 공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죠. 그러다 들린 소식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과연 요즘 판교 중심 상권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이러쿵저러쿵 입방아 부동산 분석은 가라!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하는 부동산 전문 주부리포터가 그 현장을 중계합니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순조롭게 진행되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반듯반듯한 블록에 들어선 판교테크노밸리 연구단지 건물들. ‘이곳이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R&D의 심장부이구나’라는 시선으로 바라본 그곳은 왠지 모를 비장함과 웅장함이 느껴졌다. 성남공항 고도제한 때문에 적절한 높이에 넉넉한 규모로 자리 잡은 건물 하나하나 외관은 미래 첨단형으로 특이하고 개성이 있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크게 A,B,C,D의 네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 내를 관통하는 금토천을 경계로 A,C블록과 B,D블록이 나뉘고, 횡단도로가 각각의 블록을 다시 나눈다. 판교테크노밸리 우측 경계외곽은 분당-내곡간 고속도로, 상부 경계외곽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좌측 경계외곽은 경부고속도로로 둘러싸인 천혜의 핵심 입지이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건물 공사로 심란하던 판교테크노밸리 연구단지는 벌써 정리가 거의 다 되어가는 모습이었다. 금토천과 어우러진 구름다리와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모습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은 단지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판교라는 거대 신도시 안에 형성된 또 다른 도시 ‘판교테크노밸리’가 이렇게 완성된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6월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는 IT, BT 분야의 12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2015년까지 최소 1천여 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하고 상주 인원만 5만 명 이상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지금 점심시간 대란 중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낮 11시 50분 경, A블록 거리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나오는 연구단지 직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A블록 대부분 건물은 일반연구용지라 건물에 상가가 전혀 없다. A블록 센터에 위치한 ‘W-CITY'' 건물만 유일하게 판매 근생시설(상가)이 들어올 수 있는 연구지원용지라 점심시간이면 주변건물 연구원들이 이 건물의 음식점으로 일제히 몰려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상가 시설이 전혀 없는 C블록의 연구원들 일부도 점심을 해결하러 ‘W-CITY''에 건너온다.
‘W-CITY'' 지하에 있는 한 순대국밥집. 인근 건물에서 점심을 해결하러 온 손님들이 줄을 서있다. 유명한 맛집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문전성시인데, 알고 보니 5월 31일에 오픈해 고작 2주차된 신생 음식점이다. 문을 연 후 매일 점심시간에 테이블 당 3회전을 한다니 종업원 수만 7명이다. 현재 이 건물에 들어온 분식집 포함 음식점이 11개, 커피숍만 7개. 하지만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식사 후 커피숍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던 이성휴(37) 씨는
“점심시간마다 한 끼 해결하는데 전쟁을 치른다”며, “테크노밸리 근처에 먹고 쉴 곳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소연 했다.
현재 A블록에 입주한 상주직원이 40% 정도인데, 7월에 만도기술연구소 사옥이 입주하면 그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이러한 가시적 현상이 벌어지자 미분양 상가가 순식간에 소진되었고, 현재는 점포 임대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 달에 3~4곳씩 음식점이나 커피숍이 오픈을 하고있다. 이처럼 판교테크노밸리 안에 판매 근생시설(상가)이 들어올 수 있는 건물은 A블록의 W-CITY를 비롯해 D블록의 유스페이스, H-스퀘어, 하이테크 총 4개 건물밖에 없다.


5년 만에 정상화되는 알파돔시티
테크노밸리의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판교중심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아침, 저녁으로 판교역에서 테크노밸리에 이르는 700~800미터의 보행자전용도로를 따라 테크노밸리 상주직원들의 출퇴근 행렬이 이어지면서 판교역 인근 상권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테크노밸리 자체에는 판매 근생시설(상가)이 한정되어 있어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판교역 주변 상권이 그 여파수요를 담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러한 개발 기대감에 3개월 전만해도 조용하던 이 일대네 오피스텔 겸 상가 건물들이 일제히 착공을 하면서 크레인들이 걸려 활기찬 모습이다.
판교역 ‘호반 메트로큐브’ 분양 관계자는 “현재 일제히 공사 중인 오피스텔·상가 건물이 완공되면 이곳에서 머무는 상주직원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들을 중심으로 2~3년 안에 중심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 24일에는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이 사업자 선정 5년 만에 정상화돼 기공식을 가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용지 13만8000㎡ 부지에 세워지는 복합개발단지로 93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백화점, 호텔, 상업시설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러한 호재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일로를 걷고 있지만, 판교 중심상권에는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판교역 일대 알파돔시티 현장 공터는 공사용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사에 임박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판교역 인근 M공인중개 관계자는 “오랜 동안 문의가 뜸했는데, 알파돔시티 사업이 정상화 된다는 소식에 최근 상가투자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3.3㎡당 7000~80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판교역 주변 상가 계약은 아무리 돈 많은 강남 큰 손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라며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는 법인들이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HOT한 판교역 중심상권 분양소식
오는 9월에 분양될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 총 931가구가 가장 뜨거운 관심사이다.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900~2000만 원대에 분양된다. 인근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값이 3.3㎡당 2300만~270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요즘 같은 부동산 불황기에도 확실한 시세차익이 기대돼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판교신도시 아파트 청약당첨 안정권이 60점이었던 점을 감안해 그와 유사한 당첨 커트라인을 예상하고 있다. 때 아닌 분양열기에 청약가점이 높은 성남 거주자 청약통장이 웃돈 주고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판교역 주변상권 오피스텔 분양은 거의 끝난 상태이다. 이런 와중에 SG충남방적이 판교역 중심상업용지 4-1-1블록에 `판교역 SG리슈빌`오피스텔을 분양(6월 15일 견본주택 개관)한다. 판교역중심상권의 막바지 오피스텔 물량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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