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시작한 취미생활, 전문가로 발돋음
2007년부터 양천구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양천디지털포토클럽’은 스물여섯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디카동아리이다. 대부분이 문제민(강사)회장의 제자들로 “양천구민회관의 ‘디카반’ 초급반부터 중급반까지 수료하고 홈플러스에서 ‘사진연구반’(고급반)을 수료하면 동아리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대략 4, 5년이면 작가가 될 수 있는 과정이지만 보통은 취미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는 문 회장.
법무부 공무원으로 일할 당시 사진 찍는 일을 담당하다가 퇴직 후 강사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문 강사의 사진경력은 어느 덧 50년이 되었다. 이번 10월 29일에는 양천구 리더스 클럽에서 그의 고희기념출판회가 열린다고 한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는 달리 꼼꼼하고 친절한 지도로 디카반은 가장 빨리 마감되는 인기 강좌이다. 해마다 서울시대 각 구청과 인천, 김포, 수원에서 오는 수강생들로 3000여명의 제자를 배출한다고 하니 그의 실력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카반 졸업생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양천디지털포토클럽’은 양천구 우수동아리로 선정되어 작년부터 지원받은 일정 금액을 해마다 열리는 전시회를 위해 쓰고 있다.
회원 몇 명씩 돌아가면서 양천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평생학습경진대회’ 및 ‘독도 마라톤대회’의 ‘참가자 사진 즉석 촬영 및 프린트 해주기’와 ‘효사진클럽’(양천자원봉사센터)에서 영정사진 촬영 봉사자로 참여했고, 얼마 전에는 ‘양천구 포토 존 사진작품 촬영’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양천디지털포토클럽’은 온 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정기 출사 외에 번개 출사까지 매주 2~3회 출사 후, 찍은 사진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면 문 회장이 우수작을 선정해 작품 평을 올린다. 회원들은 문 회장의 작품 평을 보면서 자신의 사진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회원들은 다음 카페 ‘디지털카메라와 제비콩’(회원공개)을 통해 과제물을 제출하고 작품 활동 중 궁금한 점을 올리면 회장이 답글을 달고(답글을 다는데 만 하루 3,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서로 다녀온 촬영지를 소개하기도 하는 등 꾸준히 작품을 올리고 의견을 나누고 한지 올해로 벌써 10년이 된다. <5회 합동출사>
디카반 수업을 통해 인물사진, 스튜디오 촬영 실습까지 차근차근 공부해 탄탄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양천디지털포토클럽’의 회원들 대부분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새 전문작가 서정숙씨, 꽃 전문작가 조화자씨, 곤충 전문작가 김은숙씨, 풍경 전문작가 김휴정씨 등 각각 자기 스타일로 사진 작업을 해가고 있는 그야말로 전문가다. 서정숙씨의 경우 새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얼마 전에는 새 서식지로 알려진 장호원에 출사를 다녀왔고, 조화자씨는 프로방스나 소래습지 생태공원, 부천 상동공원 등주로 꽃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닌다.
한 주에 2, 3회 씩 출사를 다니다보니 국내에서는 안 가본 곳이 없다는 그들. 얼마 전부터는 중국, 발리, 사막 등 해외로 출사를 나가고 있다. 다음 주에는 동아리 회원들끼리 일주일간 백두산에 다녀올 계획이다. 사진연구반 졸업 후 동아리에 합류할 계획인 박현욱 총무도 이번 백두산 촬영에 함께한다. 꾸준한 카페 활동과 전시회, 합동 출사로 이미 선후배간의 유대관계가 돈독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평생 할 수 있는 취미에요”라는 김휴정씨의 말처럼 실제 이 동아리에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을 찍다보면 여행을 많이 하게 되고, 여행을 하다보면 건강까지 챙기게 되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어요”라는 조화자씨. 꽃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꽃 전문가가 되어 식물도감에나 나오는 희귀한 꽃 사진을 보여줘도 이름을 척척 알려준다.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려면 비용이나 시간에서 뿐 아니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취미생활을 재미있게 하다 보니 어느 날 전문가가 되어있다면 정말 즐거운 일일 것이다. 오늘 즐거운 상상을 향해 출발해 보는 것을 어떨까?
성명욱 리포토 timace@hanmail.net
사진, 초보자도 쉽게 배워 프로처럼!
한 동안 초등학생부터 주부까지 싸이 월드와 블로그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었다면 요즘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로 옮겨가고 있다. 핸드폰 안에서 사진과 간단한 글로 자신의 근황을 올리고 댓글을 달아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폰으로 사진을 찍어 바로 올릴 수 있는 간단한 사용법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똑 같은 사진을 찍더라도 이왕이면 더 멋지게 더 예쁘게 올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기초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사진을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곳과 뽀샵, 필터 효과와 다양한 레이아웃을 줄 수 있는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앱)까지 다양하고 쉽게 사진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좋은 사진은 좋은 구도에서
대학시절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박미경(신정동, 35세) 주부는 문신혜(7세)엄마다. 요즘 카카오스토리에 신혜 사진을 올리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미경씨. “신혜 사진을 주로 올리다보니 아이의 성장일기가 되어가고 있어요” 거의 매일 올리는 한 장 한 장의 사진에는 항상 꼬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녀가 올린 사진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대학 때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던 친구들과 함께 다니다보니 어깨너머로 배우게 되었어요”라는 그녀는 굳이 좋은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구도를 잘 잡으면 DSLR 부럽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사진을 찍을 때는 구도가 가장 중요해요. 계단 위에서 아이가 내려오는 모습, 꽃이나 공원에서 일상적인 사진을 찍을 때도 구도만 잘 맞추면 그럴 듯하게 나와요”라는 그녀는 수동카메라부터 DSLR, 디지털카메라, 스마트 폰까지 손을 놓지 않고 꾸준히 사진을 찍어 왔다. “가끔은 아이가 소품이 될 때가 있어요. 뒤에 나무를 소품으로 두고 찍는 방법도 좋구요” 화단의 꽃을 찍을 때 꽃만 찍지 않고 아이들을 화단 앞에 앉게 하거나 옆의 나무를 넣어 찍으면 꽃이 더욱 산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 앱 ‘포터 원더’와 ‘포토 그리드’
‘포터 원더’는 포토샵 기능이 들어간 앱으로 일명 뽀샵이라고 하는 얼굴을 예쁘게 수정해 올릴 때와 여러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편집해 올릴 때 유용하다. 눈을 크게 키우거나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고 피부톤을 밝게 표현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필터기능이 들어 있어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많이 사용하는 ‘포토 그리드’ 는 6~7장의 사진을 개성 있게 배치해 한 장에 넣을 수 있어 많이 사용한다. 모두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포토 아지트(www.photoagit.com)’
인터넷에는 다양한 카페들이 있어 어떤 곳이 좋을 지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포토 아지트’는 국내에서는 드문 스튜디오와 사진동호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체, 개인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시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단체 교육은 3주(일주일에 2시간 씩) 정도 진행되며, 두 달 전부터 공지사항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 모집한다.
기본적으로 DSLR로 교육을 받지만 수동이 장착된 디카 만으로도 수업이 가능하다. 일산과 강남 등 여러 곳에 스튜디오를 두고 운영하고 있는데, 마침 강서지역에는 9호선 염창역 1번 출구 근처에 스튜디오가 있어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네이버 카페 ‘디카 갤러리 (http://cafe.naver.com/temadica)’
가입신청이 까다롭지 않아 가입과 동시에 활동(읽기, 쓰기)에 제약이 없는 열린 동호회 카페다. 사진 잘 찍는 요령에서부터 카메라 고르는 법, 포토샵 강좌까지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부터 전문가에게까지 두루 유용하다. 사진을 찍을 줄 몰라도, 카메라가 없어도 바로 출사에 참가해 직접 부딪쳐 배울 수 있다.
전체 공지를 통해 출사, 번개모임을 자주 갖고, 정모와 신출 때 미션(주제, 소제)을 정해주면 수행한 사진을 카페에 올려 공유한다. 사진과 관련해 어려운 부분에 질문하고 답하면서 많은 인원이지만 소그룹진행과 전체 진행을 번갈아 하면서 재미있게 운영하고 있다. 또, 사진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사진 기초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요일을 정해 매주 1회씩 총 4회에 걸쳐 실내 사진이론 강의와 매주 일요일 실습출사로 진행된다. 실습출사는 한 달 과정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참석이 가능하다. 단 DSLR유저를 위한 강의이므로 DSLR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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