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평균 3등급이 넘어도 서울 명문대에 진학이 가능하다면?

지역내일 2012-06-13 (수정 2012-06-13 오전 8:33:01)

6월 모의고사 후 많은 학생들은 실제 자신의 성적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아서 걱정이 많다. 그리고 워낙 쉽게 출제되는 수능 시대라 많은 학생들이 작은 실수로 수능 등급이 의외로 낮게 나오는 경우도 많다. 올해 실제 수능의 난이도도 이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은 워낙 높기 때문에 정시로 대학 진학을 계획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시 일반 전형의 전형 요소는 논술과 내신?  아니다!
  입시 정보에 취약한 학부모나 수험생 그리고 심지어 학교 교사들조차도 수시 전형은 내신이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수시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정시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하위권 대학들은 그렇다. 그러나 서울 소재 대학들은 내신 실제 반영률을 극단적으로 줄인다. 만약 내신 성적이 5등급인 학생이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지원한다면 어느 정도 불리할까? 1000점 가운데 대략 5점 정도 불리할 뿐이다. 그 정도면 논술 고사 4개 문항 중 한 문제만 다른 학생들보다 한 급간 정도 높은 점수를 얻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에 불과하다. 그 결과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들의 수시 합격생들의 내신 성적의 평균은 대부분 3등급 이상이다. 만약 이 사실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면 각 대학 입학처에 전화를 해서 문의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시의 중심은 결국 논술과 수능이다
  그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논술 성적은 아주 좋은데 수시 입시 전형의 하나인 수능 조건에 맞지 못해 불합격된 경우다. 대부분 대학들이 우선 선발에는 3 개 영역 1등급, 일반 선발 2개 영역 2등급 이내라는 조건을 두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이 조건부가 상당히 다양해져서 2개 영역 합 4등급이라는 것도 있다. 아무튼 이 수능 조건부는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등급이 높다고 더 유리한 것은 아니다. 2 개 영역 2 등급일 경우 자신이 2등급 초반의 점수이든 후반의 점수이든 그 차이는 전혀 두지 않는다. 말 그대로 조건부다. 두 개 영역 2등급이면 되지 하나가 1등급이고 나머지 하나가 2등급이라고 해서 더 유리한 점은 없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70점 이상 합격일 경우 95점 맞았다고 70점 받은 수험자보다 더 유리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그래서 수시에 도전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수능 조건부다. 그러나 올해 입시에서 최근 수능 최저 조건을 없앤 대학도 중앙대를 위시해 무려 12개의 대학이 있다. 각 대학별 최저 등급에 대한 사항은 입시 설명회 때 제공하겠다. 

  성팔이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진학이 가능할까? 
    [성팔이의 성적] 전형 요소 내신 수능언어수리외국어사탐성적5등급2등급6등급2등급5등급
  만약 이정도의 점수를 가진 학생이라면 선생님들은 성적에 대해 꾸중하며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수시는 포기하고 정시에 수리와 사탐에 더욱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갖도록 하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지금 이런 점수의 상황에서 노력을 한다고 어느 정도 가능할까 의문스럽다. 그러나 수시에서는 오히려 무척 유리한 성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영역 2등급 맞은 학생이나 성팔이나 똑같은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이런 유형의 점수를 가진 학생이 논술을 잘 해서 서울 소재 대학 경제학과 장학생으로 선발된 경우가 작년 입시에서 내가 지도한 학생 중에 있었다. 성팔이는 논술 성적 여부에 따라 고려대도 합격이 가능한 조건이다. 왜냐하면 고려대 일반 전형에서 수능 조건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이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에 지도한 학생 중 2,3,2,2등급을 맞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참조하면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어떤 경우는 1개 영역 2등급인 경우도 있다.)이 가능한 학생은 올해 입시에서 수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논술을 준비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논술을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아직 논술을 대비하지 않는 학생은 70%의 입시를 포기한 것과 같다. 그리고 논술은 결코 작문 수준이 아니다. 최근 논술 문제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수준 높은 강의를 들어야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성구 원장
이성구 논술전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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