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록 돈 버는 곳 반품매장 리커머스

지역내일 2012-06-11 (수정 2012-06-11 오전 2:23:59)


브랜드 제품도 내가 더 싸게 산다





소득의 격차를 막론하고 소비패턴이 알뜰함으로 바뀌고 있다. 콧대 높던 백화점도 지갑을 열지 않는 고객의 마음을 열기위해 80~90% 땡처리도 불사한다. 불황의 늪은 바닥이 보이지 않고 여유롭던 소비심리 마저 착한 가격을 찾아 나섰다. 아낄 것은 아껴도 필요한 것은 사야하므로 실시간으로 가격비교검색을 하며 인터넷 최저가를 찾는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에도 뜨지 않는 최저가 오프라인 마켓이 있다.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으로 살수록 돈 버는 가게. 바로 반품매장이다. 반품매장은 소비자에게는 착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반품 및 재고 처리로 자금회전을 도와주어 새로운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동맥경화 된 유통구조에 숨통을 틔워주는 숨은 공신.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싸다
반품매장 리커머스는 홈쇼핑, 온라인 쇼핑에서 포장만 뜯어본 단순변심 반품과 재고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인터넷, 홈쇼핑으로 산 물건들은 모니터와 실제의 느낌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품률이 높다. 기존에는 반품제품은 전량 폐기될 운명이었지만 이곳에서 훌륭한 상품으로써 가치를 다시 찾는다. 기업은 브랜드 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 어쩌다 나오는 B급 물량들에 대해 온라인에 가격을 노출하지 않는다. 대기업 브랜드 제품들은 가격을 낮추느니 폐기처분하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테팔, 일렉트로룩스, 노비타 등 품질이 좋은 브랜드 가전제품들도 40~65%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잡화, 주방용품도 30~70% 정도 저렴하다. 발품 팔아 매장에 와서 가격비교를 해봐도 인터넷최저가보다 더 싼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 평소 눈독들이던 제품을 만나게 된다면 그야말로 횡재다. 리커머스는 아는 사람만 알고 사는 사람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리커머스의 한제웅 대표는 “반품매장이지만 재고제품도 있어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좋은 제품들이라 자부한다. 모두 본사와 직접 연결해 가져온 물건들이라 초기불량은 교환이나 업체반품이 가능해 안심”이라고 한다. “지역 특성 상 소비자들이 싼 제품을 더 싸게 사는 것보다 브랜드 제품을 큰 할인폭으로 사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곳엔 품질이 검증된 브랜드제품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한 대표는 말한다. 브랜드 제품들은 모델이 자주 바뀌지 않으므로 재고라 해도 신상품이랑 디자인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다. 수영장 친구들이 추천해서 이곳을 찾았다는 김 란(용인 동백)씨는 “마트와 같은 물건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물건도 다양하다”며 꼼꼼히 쇼핑을 즐겼다.







갈 때마다 새로운 보물창고
하지만 어제 보고 간 상품이 오늘 와도 있다는 보장은 없다. 반품매장의 특성 상 한번 나간 상품을 다시 수급하긴 힘들다. 게다가 브랜드 제품들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주인을 찾아간다. 이런 구조로 고객요구에 맞춰 물건을 구해 오거나 물건이 들어오면 연락해 주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대신 물건 품목도 수시로 교체되어 올 때마다 다른 상품들이 기다리고 있어 보물찾기 하듯이 쇼핑하는 재미가 있다.
한 대표는 “고객이 물건이 많다고 느끼려면 필요한 물건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맞춰 최대한 시즌에 맞는 제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5월엔 어린이 장난감, 6월엔 선풍기, 캠핑도구, 물놀이 용품, 추석 즈음엔 전 부치는 전기후라이팬 등을 미리미리 준비한다”고 한다. 계절상품은 물량이 많아 원하는 물건을 찾기도 쉽다. 하지만 헤어기구나 홍삼제조기구 등은 1년에 한번쯤으로 자주 들어오지 않아 경쟁도 치열하다. 6월에는 식품위생에 신경써야하는 여름을 맞아 낡은 주방용품을 교체해 보고자 하는 주부들을 위해 주방기구나 스테인레스 냄비 등을 더 다양하게 구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많은 물건들을 창고처럼 박스로 쌓아놓기보다 공간을 차지하더라도 직접 물건을 비교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진열해 놓아서 쇼핑하기 편리하다. 현재 1500여 가지 상품이 있어 매번 올 때마다 못보고 지나친 물건도 있을 수 있어 쇼핑 자체도 질리지 않는다. 같은 상품이라도 스크래치 정도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들어오는 점도 가격대를 다양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물건은 사용하다보면 어차피 생활 흠집이 나기 때문에 이런 점에 예민하지 않다면 더 할인된 물건을 찾을 수도 한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tip
A/S 한 달 이내 초기 불량 교환 가능. 한 달 이후 업체 A/S
위치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581-5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연중무휴
문의 031-896-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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