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칼럼

우리 치아의 사용기한은 얼마?

지역내일 2012-06-05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유교의 오복, 즉 장수, 재물, 평강, 덕을 세우는 것, 천수누리기 외에 오복을 별도로 구분하였다. 자손이 많은 것, 부부해로, 손님 대접할 여유, 명당에 묻힐 것과 더불어 튼튼한 치아가 오복에 들어간다. 그중에서도 이가 튼튼한 사람은 오복 중에서도 상복을 타고 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다시 말해 나이를 먹어서까지 이가 튼튼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며, 좋은 치아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건강, 미각의 즐거움 등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치아는 어릴 때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난 이후부터는 사용기한이 있는 소모제와 마찬가지가 된다. 물론 사용기한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릴 때부터의 치아관리 습관, 식습관, 불의의 사고를 조심하는 것 같은 것들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평상시 치아관리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나이 60이 넘어서도 오징어를 잘 씹으시는 어르신이 있는가 하면, 잘못된 치아관리로 인해 10대부터 망가지기 시작한 영구치들이 20대와 30대를 거치면서 치아 전체를 무너뜨리는 경우를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너무나 많이 봐왔다.
더구나 안타깝게도 치아관리 습관이 잘 못 든 사람의 경우 치아에 문제가 생겨도 원인을 뿌리채 뽑기보다는 임시방편으로 불편을 참으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주위 치아로 연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호미로 막을 것, 가레로 막는다고 치료비는 물론 시간과 고통이 배가 듬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생각해보시라. 오랫동안 장수만 한다고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의 3대 욕구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먹는 즐거움이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이란 상당하다. 특히 노인 건강에 있어서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단지 맛에서 오는 행복 뿐 아니라,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없을 때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정신적인 면에서도 중요하다. 그리고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부드러운 음식에만 들어 있을 리 없지 않은가. 어떤 필수 영양소는 이로 충분히 씹어서만 섭취 할 수 잇다. 물론 씹는 작용을 할 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던가 하는 이점은 보너스이다.
다행이 현대 치과의술의 발달은 자기 치아에 버금가는 임플란트라는 획기적인 시술법을 내놓았다. 부득이하게 영구치를 잃었더라도 오복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룡플란트 목동점 
문 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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