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공무원들은 전통시장에서 밥을 먹고 장을 보고 보배로 술만 먹는다.”
익산시가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익산사랑 운동이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익산물건 사주기, 익산 기업 키우기 등 익산사랑하기를 실천하면서 생긴 변화들이다. 이러한 공직사회에서 불기 시작한 익산사랑의 바람이 기관단체 및 시민들에게 확산돼 지역경제와 전통시장에 활기를 찾아 가고 있다.
익산시는 공사 및 사무실 사용 물품을 구입 시 지역생산품을 최우선으로 한다. 5월 현재 물품구매 총 408건 88억 6000만원 중 66%인 269건 55억 원을 지역 생산 상품으로 구매를 했다.
익산시청 직원들은 부서는 물론 가족 모임에서 보배로, 서동막걸리 등 지역 술을 마신다. 지역 술을 비치하지 않은 관내 식당에서는 지역 술을 눈에 띄는 곳에 비치해 줄 것을 당당히 요청한다. 출장을 갈 때도 되도록이면 지역 내 주요소에서 기름을 채운다.
매주 목요일 실시되는 간부공무원의 정책조정협회에서는 금주의 익산상품을 소개하여 간부공무원부터 전 직원이 관심을 갖고 애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품은 함해국 구절초차, 성근양봉원의 꿀, 장원목장의 요구르트 등 익산을 대표하는 기업,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에서 생산한 것이다.
익산사랑하기에 중심에 있는 일자리창출과 이창현 과장과 직원들은 지역 상품 판매 전도사들이다. 보배로 술을 마시고 산중의 아침 요구르트를 마신다.
최양옥 징수과장을 중심으로 한 부서 직원들의 보배로 사랑은 남다르다. 회의실 탁자위에 홍보용 보배로가 비치되어 있으며 보배로 병마개 1만개를 모아 화제가 됐다.
(주)보배로와 함께하는 ‘보배로 병마개 수거캠페인’은 병마개 1개에 이웃돕기 기금 100원을 적립하는 것으로 2010년 11월 처음 시작돼 올 3월까지 4차에 걸쳐 20만 4000여 개의 병마개를 수거하여 24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올해 3월까지 실시된 4차 캠페인에서는 3차 캠페인보다 156%(26,905개) 증가한 7만2543개의 병마개를 수거했다. 이는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일반시민 참여 분위기가 확산된 결과이다. 학교급식 식재료비 80억 2000여만원도 익산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친환경쌀 지원비 10억 3700만원은 100% 익산 쌀로 공급되고 있다. 탑마루 농특산물공동브랜드 판매처 확보에 힘써 지난해 116개소에서 289개소로 확대되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topmaru.net)에 이어 스마트폰 앱쇼핑몰(topmaru.kr)이 구축돼 쉽게 탑마루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태릉선수촌에는 매주 3회 연중 38톤의 탑마루 쌀이 공급된다. 수도권 학교급식 친환경 탑마루 쌀이 5 개구청 45개교에 납품되고 있다. 5월 현재까지 탑마루 쌀 34억원, 고구마 38억원 등 총 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시민들의 동참도 눈에 띠게 늘었다. 전통시장과 동네가게를 이용하고 특히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으로 물품을 구매하면된다. 출장이나 여행갈 때 익산 관내 주유소, 가스충전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생활용품, 술, 담배를 사가지고 간다. 여행이나 등산 후 익산에서 돌아와서 목욕하고 식사한다. 다른 시군에 사는 친지와 친구에게 선물할 때는 익산상품으로 선물한다.
기관, 단체에서는 사무실 집기와 사무용품 지역생산품 구매한다. 계, 직장회식, 동창회 학회 등 각종 모임은 지역에서 갖는다. 식당, 상가 등에서 관내 기업체에서 생산된 상품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