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원점수의 합이 270점이면 논술전형에서 합격이 가능할까? 대부분의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 관련된 내용이다. 논술전형에서 대부분의 수험생은 우선선발을 노린다. 그것은 각 대학별로 60%~70%의 절대다수를 선발하기 때문이다.
논술전형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뉜다. 우선선발기준에 따라 먼저 신입생을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을 일반선발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따라서 우선선발기준에 들면 두 번의 선발기회를 가지게 되므로 합격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작년도 수시모집에서도 언수외 원점수 합이 290점이 넘었음에도 불합격한 사례가 많았으며, 270점 전후를 성취하고도 논술전형에서 합격한 사례가 많다. 작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287점, 자연계열은 280점이 언수외 1등급의 원점수 합으로 추정된다. 270점은 언수외 1등급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논술전형은 수능성적이 아니라 논술능력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선선발 자격이 되어도 논술능력이 따르지 못하면 불합격하게 된다.
최근의 논술은 인문계열에서는 제시문의 독해능력을 기본으로 평가하며,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능력을 기본으로 평가한다. 또한 작년에 처음으로 실시된 미등록 충원이 ‘일반선발’기준을 적용해서 선발하기 때문이다. 일반선발의 최저학력기준인 2개~3개 영역 2등급 조건만 맞추면 된다.
2013학년도인 올해도 수시모집에서는 지원횟수 6회 제한과 최종합격자의 정시지원 제한이라는 새로운 조건이 반영된다. 올해 수능이 작년처럼 쉬울 것이며, 2014학년도의 수능체제의 변화라는 입시일정은 올해 수험생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의 합격선은 작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27.87%에 달하는 7823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2개 영역 2등급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논술의 특성을 살펴서 수시모집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대학과 학과 선택에서 신중을 기한다면 의외의 결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닥터윤 교육컨설팅연구소
홍동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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