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평상 시 간단한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
흔히 쉬운말로 다리의 힘줄이 튀어 나왔다라고 표현하는 하지정맥류는 의학적으로 정확히 표현하면 주로 다리의 정맥부분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함으로 인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거나 변형되는 질병이다. 사람의 혈액순환을 간단히 보면 심장의 좌심실에서 내보내진 피는 동맥을 거쳐 온 몸을 순환한 후,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관인 정맥을 타고 다시 좌심실로 되돌아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 1회 순환 시간이 격한 운동 때는 30여초, 평온할 때에도 1분여 밖에 걸리지 않는다. 성인 1명의 혈관을 이으면 길이가 9만 6천km에 달한다고 하니 그 속도란 경이적이라 하겠다.
특히 중력을 이기고 심장으로 피가 올라가야 하는데, 다리 쪽에서 중력을 이기지 못하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유전, 임신, 노화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도 잘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과 직장인들, 다시 말해 운동부족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더구나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운동시간은 서구에 비해서도 많이 부족해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생각해보라 매끈하게 잘 빠진 다리 각선미를 무색하게 만드는 혈관이 울긋불긋 솟은 모습을. 하지정맥류를 장시간 방치할 경우 미용 상 문제 뿐 아니라 혈액순환장애에 따른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의 상당 비율은 평상시 운동을 함으로써 예방할 수가 있다. 하지정맥류 예방 운동의 근거는 하지정맥류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데서 오는 질병이라는데 있다. 즉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앉아만 있으면 한 쪽이 저리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바로 한쪽이 눌려져서 그 부분이 혈액순환이 안되는 것인데, 몸 전체를 하나의 서클로 가정한다면 딱 한 군데 때문에 전체의 순환이 무너지는 것이다.
따라서 간단한 스트레칭, 발목운동, 계단 오르기, 국민체조 등을 자주 해주면 좋다. 이 운동들은 커다란 비용이나 운동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아도 실내 작은 공간만 있으면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책상에 앉아서도 할 수 있는 발목 운동은 장딴지 근육의 운동을 도와 효과적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갑자기 심장박동을 높이는 달리기와 같은 격렬한 운동은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대신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다.
일산수외과
김정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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