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것도 능력, 안전하고 건강하게!
분당, 용인지역은 아파트촌이 많다 보니 아이들이 평소 마음껏 땀 흘리며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공터가 있어도 공차는 아이와 자전거 타는 아이, 걸음마 하는 아이들이 한데 어울리다 보면 안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 학생의 신체 운동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데 이는 나중에 지구력이 떨어지며 학습능력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요즘엔 공부도 체력, 운동도 지능이라며 유아기부터 체육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놀이욕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잘 노는 것도 능력인 시대, 아장아장 아기부터 사춘기 청소년들까지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키즈카페를 찾아가보았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30개월 이하 영아들의 세상
수내역에 위치한 베이비 베이비는 기존 키즈카페에서는 3살 이상 아이들에게 치여 마음껏 놀 수 없었던 30개월 이하 아기들만 가는 곳이다. 12개월 아기와 이곳을 찾은 김명하(죽전동)씨는 “사방이 스펀지 블록으로 꾸며져서 신체운동조절이 자유롭지 못한 아가들이 뛰다가 넘어져도 안전해서 좋다”며 만족스러워 한다. 17개월 맘 이수연(야탑동)씨는 “알록달록 파스텔 톤으로 색감이 좋아 아이의 시각적인 경험에도 좋을 것 같다. 집에서는 ‘안돼’라는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게 되서 맘에 걸렸는데 이곳에선 아이가 마음껏 놀아도 안전해서 마음이 편하다”고. 스펀지 계단, 스펀지 집, 스펀지 터널 등이 있는 베이비 드림팀 놀이동산에서 열심히 노는 아가들의 모습은 사진으로 그냥 막 찍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화보 같다.
미리 예약하면 한방에 5~7팀이 들어갈 수 있는 예약방도 있다. 산후조리원 동기, 동네 친구들, 문화센타 친구들의 모임장소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스펀지 집과 바닥, 벽면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4평정도 작은방은 일종의 모델하우스로 구매가능해서 집에 동화 같은 아기 방 하나를 꾸밀 수 있다고 한다.
베이비 베이비의 조용수 대표는 “이곳의 놀잇감은 모두 아이들의 발달과 안전을 고려해 만든 것으로 엄마들이 보기엔 다소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아이의 월령에 맞는 최적의 장난감이다. 전자음향과 전자파가 나오는 자극적인 장난감들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좀 더 큰 뒤에 접하는 것이 두뇌와 정서 발달에 좋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카페에서는 식사대신 간단한 간식과 최고급 에스프레소머신 커피, 생과일 주스 등을 팔고 아이들이 놀다 이유식을 먹는 장소로 개방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기어 다니며 놀기 때문에 위생문제로 엄마, 아빠는 맨발입장이 불가하다. 하지만 입구에서 양말을 팔고 있으므로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 FDA승인을 받은 가장 안전한 소독약 이산화염소수로 바닥과 시설물을 닦고 매시간 살균청소를 하므로 위생에 대한 염려는 필요 없다. 또한 아가들의 건강을 위해 피톤치드를 발생시켜 친환경 공간에서 놀 수 있게 배려한다.
문의 031-711-5559 수내동21-1 엠에스프라자 8층
미니 테마파크 키즈카페
대호토이파크는 본사 직영으로 대호에서 제작한 자동차를 직접 타며 놀 수 있는 곳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다양하고 멋진 자동차들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흥분의 도가니다. 이곳에서는 카레이싱, 그랜드캐니언 기차, 다양한 스포츠 체험하는 스포츠 파크, 앵그리버드 볼풀파크, 바비가 있는 핑크파크, 교통 체험장 트래픽파크, 교구와 장난감 있는 에듀 파크, 수족관 세면대등 여러 가지 테마가 나뉘어 있어 어떤 아이라도 모두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카레이싱은 지도교사가 리모컨으로 조종도 가능하므로 운전을 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도 이용가능하다.
복도는 갤러리 스테이지로 명화와 만들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아기자기한 보는 즐거움을 준다. 7월중에는 기차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모래놀이터가 생겨 레이싱 대기 시간에 시간활용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26,7개월 남자아이들과 함께 온 최미경(이매동)씨는 “방학이라 동네친구와 왔다. 다른 곳에서는 싫증나서 금방 나오기도 했는데 벌써 한 시간 반째 잘 놀고 있다”며 만족해한다. 함께 온 변정미(이매동)씨도 “여러 테마로 방이 나뉘어 있어 아이들이 질리지 않고 노는 것 같다며 아이가 레이싱을 가장 즐겼다”고 한다. 반면 18개월 여자아이와 온 양승희(서현동)씨는 “아이가 너무 어려 놀아주기가 더 힘든 것 같다”고 토로한다.
6, 4, 3세 아이와 온 심동화(서현동)씨는 “아이가 혼자 왔다갔다 잘 놀고 선생님들이 잘 놀아줘서 엄마들은 방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 식사도 아이들이 함께 먹기에도 맛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함께 온 박은영 씨는“엄마들이 소문나면 복잡해질까 염려해 알려지길 꺼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아이들이 없는 시간대를 잘 맞춰 와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서 엄마들은 맘엔 베이비 문화센타 수공예 소품 만들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월, 수는 퀼트, 테디베어, 오가닉 코튼, 발도르프 생활 소품 수업이 있고 화, 목은 리본 공예, 장식 소품 수업이 있다. 엄마가 수업하는 동안에는 아이들 키즈카페 이용이 무료다.
문의 031-709-3300 서현 현대 카스스포콤 201호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방방뛰기
어린 시절 동네 공터에서 점프와 덤블링을 즐기던 방방이 키즈카페 안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들어왔다. 점폴린 파크는 미국 특허 받은 맞춤형 트램폴린에 커브형 슬라이드 레인이 있어 점프뿐만 아니라 미끄럼 타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옷차림이 간소한 여름철에는 노출부위가 많은데 슬라이딩을 하다보면 그물에 쓸려 가벼운 화상을 입기도 하니 피부가 약한 유아들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특히 여아들은 치마를 삼간다.
그래서 5세 이하 유아들은 따로 커브 없는 유아방을 설치해 안전관리를 한다.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벽면을 그물로 막고 벤치와 테이블을 설치해 엄마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도 다른 엄마들과 담소와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물 아래는 강제공기배출 환기시스템을 구축해 먼지를 건물외부로 배출시켜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도 먼지 없는 곳에서 실컷 뛰어놀 수 있도록 건강에 신경을 썼다. 6세 아이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애령(구미동)씨는 “아이들은 1시간만 뛰어도 땀을 흠뻑 흘리며 즐거워한다. 근데 기계식 지하주차장이라 나갈 생각하니 걱정이다. 주차가 좀 더 쉬웠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점폴린 파크의 김효정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신과 상담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맘껏 땀 흘리며 뛰어놀면서 해소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길 바란다”며 “이곳은 완전 개방형으로 보호자들과 함께하는 공간이고 cctv도 촬영하고 있어 문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며, 만약을 대비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건전하고 안전한 장소로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점폴린 파크는 초등 이하 어린이 놀이공간이라는 기존 키즈카페의 인식을 넘어 중고등학생도 건강하게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놀면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매점 공간이 있어 컵라면, 스낵과자도 판매하므로 더욱 인기가 있는 듯하다. 어린이들과 따로 라인을 지정해 신체적인 크기 차이에서 오는 부상을 방지하고 안전에 대비했다. 레인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안전상 이곳은 덤블링이 금지다.
어린이방과 유아방 외에도 생일파티를 위한 2~30명 규모의 파티룸과 학부모 모임이 가능한 6~8인 규모의 한나룸이 있어 다양한 형태의 모임에 활용도 가능하다. 생일파티의 경우 20명 이상이면 할인도 되고 엄마요금은 면제된다. 기도모임 공간으로 무료대여도 하고 있다고 한다.
문의 070-8253-9453 수지구 죽전동 305-2 죽전프라자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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