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 안과의원
정근 원장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려해보는 시력교정 수술, 라식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시력교정술은 대중들이 잘 모르는 수술이자 쉽게 하기 어려운 수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당시에는 수술비용도 고가여서 쉽사리 수술을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수술방법과 최첨단 장비의 도입으로 누구나 손쉽게 라식수술 상담을 받고 수술을 받는다.
과거에는 라식수술을 한다고 해도 생각만큼 시력이 좋아지지 않거나, 야간의 불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 달무리가 생기는 증상, 어두운 곳에서 눈이 침침해서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 후유증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어 수술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의료기술과 최첨단 의료장비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되는 등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연간 10만 명 이상이 받는 라식ㆍ라섹 등 근시교정술의 90% 이상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단순히 눈이 나빠서 시력교정술을 하던 과거에 비해 취업준비생이나 운동선수 등 그 대상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노령층에도 시력교정을 위한 노안수술이 시행되는 등 다양한 계층에서 여러 이유로 시력교정술이 시행되고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사결과 라식수술 후 원하는 만큼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재수술을 받은 환자도 0.67%에 이른다. 과거에 비해 라식수술의 후유증이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근시의 정도나 안압, 각막 두께 등에 따라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근시퇴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라식수술 후 시력저하가 발생하더라도 재수술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얼마 전 프로야구선수 조성환씨도 라식수술 후 시력저하로 재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했다.
라식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는 좀 더 정밀한 과정이 필요하다. 첫 수술의 경우 각막절편을 다시 만드는 것인데 반해 재수술은 이전의 각막절편을 다시 들어 올리는 방법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수술을 결정하기에 앞서 얼마나 정교한 최신장비와 재수술 경험을 가졌는지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라식수술을 했던 모든 환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각막 두께가 수술조건에 부합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최초 수술에서 각막을 너무 많이 깎아낸 경우에는 재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수술 후 나타나는 시력저하는 재수술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력저하를 초래하지 않도록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정밀한 검사와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사전에 부작용 등을 예측하고 개인에 적합한 맞춤형 라식수술이 가능해졌으며, 혹시 나타날 수 있는 시력저하에 대비하여 각막절삭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개인에 따라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라식수술 선택이 필요하며, 수술 후 환자 본인의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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