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의 64.4%를 수시에서 선발하고 수시 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이 발표됐다. 전형이 바뀌면서 변수가 상당히 많아졌기 때문에 수험생의 전략 또한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왈김유동 국어토론논술학원 김유동 원장은 “수시 기회 6회 제한, 예비 합격자 정시 지원 불가로 인해 수시 지원률이 작년에 비해 상당히 하락할 전망이다”며 “또한 수능이 쉬워지는 경향이 지속,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약화되어 결국 논술과 심층 면접 등이 대학 입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2013년 입시를 전망했다.
논제와 제시문 분석하는 힘 키워야
일반적으로 인문계 논술은 교과 지식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 교과서 내용의 연장선 위에서 정답에 이르는 ‘과정’을 증명해내야 하는 자연계 논술 시험에 비해 인문계 논술은 거의 답안이 열린 문제였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를 잘 갖추어 체계적인 글쓰기만 해도 어느 정도 점수를 잘 받는 시험이었다. 그러나 최근 각 대학의 논술 고사는 핵심어 중심의 채점을 할 정도로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논술은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써내려가는 글짓기 시험이 아니다. 인문계 논술을 준비할 때 많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현란한 표현을 쓰면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대학 논술은 글을 쓰는 능력에 앞서 제시문을 분석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형식에 맞춰 글 쓰는 것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김 원장은 “첫 단계에서는 글을 독특하게 쓰려고 애쓰지 말고 제시문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요약하고 논제의 조건에 맞추어 글을 썼는지부터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기도 하고,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수리 논술이 출제되기도 한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독해, 문제 해결력, 답안작성 능력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대학별 홈페이지를 이용, 기출·모의 논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탑재되어있는 예시 답안을 보지 않고 스스로 논제에 맞춰 글을 쓴 다음 예시 답안에 제시된 조건에 맞게 썼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독서는 기본, 대학별 기출문제 반드시 풀어봐야
논술을 잘 하는 밑바탕은 독서력이다. 하지만 무작정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논술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많은 책에 ‘빠져’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읽어도 ‘따져’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성구 논술전문학원 이성구 원장은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독서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최근의 논술 출제 경향과도 연관되어진다.
다소 시간이 여유로운 고1학생들이라면 우선 각 대학의 논술 고사를 검토해 볼 것을 권장한다. 대학별 논술검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논술의 난도를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제시문의 주장에 대해 논쟁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고2부터는 본격적인 논술 대비에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논술은 상당한 배경지식을 요하고 자신이 쓴 글을 첨삭을 받아 수정 보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혼자 공부하는 것이 다소 버거울 수 있다. 적절한 전문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고3이라면 우선 모든 대학의 논술고사를 모두 풀어봐야 한다. 중위권 대학이라고 쉬운 문제가 출제되고 상위권 대학이라고 해서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마다 특징이 분명하고 출제 유형이 다르므로 모든 대학의 기출 문제는 반드시 다 풀어보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논술의 주제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최근 5년간 모든 대학의 문제를 다 풀어본 학생이라면 논술 문제의 주제는 순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대학별 기출 문제로 논술을 준비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원하는 대학의 모의고사 또한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모든 대학이 모의고사 문제 형식과 똑같은 형식으로 논술 고사를 출제하고 있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상경계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문과 수리 논술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 문과의 수리 논술 문제는 수학적인 문제가 아니다. 서술식으로 표현된 자료들을 수학적 사고를 통해 풀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논술 대비가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최소한 비문학이나 사회탐구 영역시간을 활용, 학습내용을 논술과 연관 지어 글을 써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지원할만한 특별한 스펙이 없고 수시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논술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전략입니다. 아직도 논술을 대비하고 있지 않는 학생이라면 지금 바로 논술대비에 몰입해야 합니다.” 이 원장이 고3학생들에게 던지는 조언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도움말 왈김유동 국어토론논술학원 김유동 원장
이성구 논술전문학원 이성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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