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부모, 자신을 되돌아보자
이제 1학기 기말고사를 전후한 시기이다. 부모는 자녀가 이번 시험에서 최선을 다하여 좋은 점수를 받기를 원하고, 아이들은 힘들다는 푸념들을 늘어놓으면서 쉬고 싶어한다.
시험기간 동안 부모들도 긴장하고 ‘공부’와 관련된 여러 가지 감정과 행동을 드러낸다. 필자는 이즈음, “내 아이를 옆집 아이처럼 대하라”고 어머님들께 제안해 보기도 한다. 옆집 아이가 공부를 안한들 부모로서 화날 일은 없다. 아이가 잠을 많이 자든, TV를 보든, 깨우는데 짜증을 내든 내 마음까지 덩달아 감정적인 반응을 보일 리는 없다.
부모와 자녀는 때로는 다소의 거리가 필요하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완충공간이 필요하다. 부모가 자녀안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오면 자녀는 자신의 영역이 침해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거부감 때로는 반항심까지 생길 수 있다.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독서실로 가겠다고 집을 나서는 아이들이 집 아닌 다른 곳에서 공부를 충분히 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부모의 학창시절, 공부가 가장 잘 되었던 환경은 어떤 것이었을까? 내 집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느꼈을 때 엄마의 모습은? 분명한 것은 부모가 화내면 공부도, 행복도 멀어진다는 것이다.
아이를 자주 야단치거나 화내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모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어린 시절 열등감이 있었는지, 자신이 해내지 못했던 목표를 아이에게 투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 부모로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
Tip 11: 화난 얼굴 사진 찍어보기
- 대상 : 가족 모두
- 방법 : 표정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가족간 합의가 필요하다. 가족원이 화를 내는 표정 또는
짜증내는 표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본다. 대부분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잘 인식
하지 못한다. 사진 속의 자기 모습을 보면서 느낌을 표현한다.
- 기대되는 효과 : 부모도, 자녀도 부정적인 감정표출에 대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잘잘못을 가리거나 가족원끼리 비난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감정 자체에 초점
을 둔다.
다음 주제는 ‘화내는 부모, 공부가 멀어진다’ 마지막 회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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