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극단 소풍이 창작 코믹드라마 ‘햄릿, 대리운전 중’을 무대에 올린다.
7월 7일과 8일 이틀간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진행될 이 공연은 2012년 경기문화재단 ‘우리동네 예술 프로젝트’ 당선작이다.
햄릿, 대리운전 중은 연극배우이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하는 주인공 최윤수의 일상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연극이다. 늘 괴롭히는 극단 선배, 대리운전을 하며 만나는 취객들, 꿈을 쫓는 사람들, 거짓말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 일상에서 마주치는 인물들을 최윤수가 코믹하게 그려낸다.
햄릿, 대리운전 중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정도영 극단 대표는 3개월간의 대리운전 경험이 실감나는 시나리오로 녹아나왔다고 했다. 작품에 나오는 대사들도 실제로 대리운전을 하며 오갔던 말들이란다.
정도영 씨는 “웃음 속에는 슬픔도, 미움도, 고난도 있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정서들을 웃음으로 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연극의 특이한 점은 연극과 영상이 접목된 연쇄극(연쇄활동, 사실극)이라는 것이다. 연쇄극은 무대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야외장면이나 화극장면을 영화로 찍어서 연극 중 무대 위 스크린에 연출하는 기법이다.
햄릿, 대리운전 중을 무대에 올리는 직장인 극단 ‘소풍’은 2008년 가을에 결성됐다. 모태는 2007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직장인 연극 교실이었다. 그 교실이 해체되면서 연극을 더 하고 싶은 직장인들이 모여서 극단을 결성한 것이다. ‘소풍 나온 것처럼 연극을 즐기자’는 생각에 극단 명칭도 ‘소풍’으로 지었다. 현재는 전문배우, 직장인 등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극단이 창단될 때부터 함께했다는 김희룡(43, 엔지니어) 씨는 “‘소풍’이라는 명칭은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 나오는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라는 구절과 통한다”고 했다.
소풍 단원들에게 연극은 일상생활에서 이루고자 하는 열정의 결정체이고 다른 인생의 굴곡을 넘나드는 신나는 롤러코스터다.
차미경(43·사업) 씨는 “연극이 삶을 표현하듯, 작품 속에서 다양한 이들을 만나게 된다. 늦은 밤까지 연습을 할 때도 많지만 단원들의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어 늘 ‘행복한 무대’가 된다”고 말했다.
극단소풍의 창작코믹드라마 ‘햄릿, 대리운전 중’
제작 : 극단소풍
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기간 : 2012년 7월 7~8일(2일 4회)
시간 : 7일 오후 4시와 7시, 8일 오후 3시와 6시
가격 : 전석 1만원
송인혜 리포터 hellohia1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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