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요리 당길 때-해운대 ‘제일 돌곱창’

지역내일 2012-07-03 (수정 2012-07-03 오전 2:11:29)

곱창요리 당길 때-해운대 ‘제일 돌곱창’
쫄깃쫄깃 씹히는 맛에 영양까지 듬뿍~




몸도 지치고 입맛 없는 여름, 보양식이 그립다면 쫄깃쫄깃 씹히는 맛에 영양까지 풍부한 곱창요리 어떨까. 구이와 전골로 입맛 따라 먹을 수 있는 곱창요리는 한 번 먹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하게 되는 요리로 손꼽힌다.
한 때 남자들의 술안주 요리쯤으로 여겨왔지만, 얼마 전 배우 고아라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곱창이라 말할 정도로 여성에게는 영양 뿐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해운대 좌동 재래시장 내 위치한 ‘제일 돌곱창’은 한우 돌곱창요리 전문점으로 이름나있다.


3대 째 이어오는 손맛 살려




30년 전 자갈치 시장서 1대 할머니가 시작한 돌곱창요리는 하단에서 2대가, 다시 해운대 좌동에서 3대 째 이어오고 있다.
제일 돌곱창 전형률 대표는 “저희집 곱창 맛의 비결은 매일 매일 공수한 신선한 곱창에 있어요. 손질 또한 제가 직접하며 연육제 대신 파인애플을 사용하는 등 엄선된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죠”라고 말한다.
곱창은 사실 조리 및 손질이 비교적 어려운 메뉴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집이 아니면 냄새가 나거나 질겨 맛있게 먹을 수 없다. 2~3일 지난 재료와 당일 손질한 재료는 확연한 맛의 차이가 나기 마련. 여기에 20여 가지 천연재료로 맛을 낸 특제소스가 깊은 맛을 더한다.
고단백 음식인 곱창은 철분과 비타민 또한 풍부해 보신과 함께 병후 회복식으로도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곱창은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했다. 또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럼증(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피부미용과 피로 해소,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어 여성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다.


특양, 대창, 곱창 등 부위별 구이





곱창요리는 구이나 전골이 주메뉴. 먼저 특양, 대창, 곱창 등 부위별로 구워먹을 수 있는 모듬구이를 주문했다. 서비스로 염통까지 준다. 안주인의 안내에 따라 노릇노릇 구워진 염통, 특양, 대창, 곱창의 순으로 맛을 봤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에 고소함이 더했다.
양은 소의 위 즉 밥통을 일컫는다. 소는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로 위장이 4개다. 그 가운데 제1위를 양, 제2위를 벌양, 제3위를 천엽, 제4위를 막창 또는 홍창이라고 부른다. 곱창집 메뉴인 특양이 바로 제1위로 위를 지탱하는 근육으로 생각하면 된다. 제2위인 벌양은 수육으로 조리해 기본 찬으로 나왔다. 대창과 곱창은 소의 장을 이르는 말이다. 대창은 큰창자를, 곱창은 작은창자를 말한다.
예부터 곱창은 불에 약하다 하여 돌 위에 구워 먹었는데 돌곱창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돌을 사용하지 않는다.


얼큰한 전골과 볶음밥으로 마무리




구이를 먹고 나면 식사로 곱창전골을 맛보면 된다. 얼큰한 전골엔 곱창이 제법 들어있다. 약간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은 중독성이 있다. 자꾸 숟가락이 간다. 여기에 각종 사리를 넣어 먹는 것 또한 별미. 우동, 당면, 라면 등 사리종류도 입맛 따라 골라 넣을 수 있다.
구이와 전골요리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지만 볶음밥을 빠트릴 수 있나. 전골 국물에 각종 야채와 김치를 넣어 불에 달달 볶으면 볶음밥 완성. 전골냄비에 눌러 붙은 볶음밥을 긁어먹는 것 또한 재미.
전 대표는 “곱창전골은 점심메뉴로 인기에요. 구이를 먹지 않아도 단품 메뉴로 주문 가능해  1인분에 9천원이면 곱창 듬뿍 든 전골요리를 맛볼 수 있죠”라고 말한다.
제일 돌곱창은 테이블 외 룸이 따로 있어 모임장소로도 추천한다. 좌동 재래시장 안 진주횟집 뒤에 위치하며 신도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 704-5002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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