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눈에서는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자아라는 실존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잡동과 사니의 어색한 만남전’이 열리고 있다.
자본에 물들어 물질의 가치에 젖으면서 정신적 사유의 가치를 망각한지 오래인 현대인에게 예술은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그를 통해 잃어버린 실존의 가치를 되살리고, 자본과 물질에 의해 심연의 늪에 빠진 무한한 상상력을 끌어내라고 속삭인다.
이번 전시는 창작 동력을 보다 다양한 개인의 일상적 경험과 시각 문화적 현상에 대한 반향에 두면서, 기존 제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고자 노력하는 작가들이 그 중심이 되고 있다. 김영수의 ‘사랑농법’, 오은정의 ‘무제’, 김준경의 ‘이중섭 콤플렉스’, 정현선의 ‘버려진 이야기’ 등에서 익숙한 것을 낯선 것으로 표현하고, 어색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을 조형의 근간으로 삼은 그들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관객도 창작에 직접 참가해, 스스로 작가됨과 아울러 자신이 미적 쾌감을 느끼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창작의 주역이라는 적극적 존재감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물질과 자본의 무게에 눌려 잃어버린 ‘사유하고 상상하는 존재’라는 인간적 충동을 되살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시 7월5일까지, 오후12~8시 (월요일휴관)
장소 대안공간 눈 1,2 전시실
관람료 무료
문의 031-244-4519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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