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한 위장질환 어떻게 다른가

지역내일 2012-07-01

위장병은 너무 흔하고 증상도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질환을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혼동하기 쉬운 위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자주 쓰는 말 가운데 ‘체했다’는 말이 있다. 의학적 증상용어로 사용되기에는 불분명한 말. 쓰는 사람이나 상황마다 다른 증상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일단 자주 체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위가 약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또는 신경성 소화불량증)이란 음식을 먹은 후에 상복부 중앙의 통증과 속쓰림, 거북함 등의 불쾌감이 연간 총 12주 이상을 경험하는 경우를 말한다. 기간이 반드시 12주가 아니더라도 만성적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해당된다. 이 병은 위장병 환자의 80%를 차지하며 국내 성인 가운데 약 20%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있을 만큼 흔한 병이다. 

 증상은 약물로 없앨 수 있지만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위장 질환. 이는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이 패여 궤양이 생기는 것이다. 다른 위장질환과의 차이는 공복에 속이 쓰리다는 점. 새벽에 통증으로 잠이 깬다는 것도 특징이다. 음식물을 먹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소화성 궤양의 재발률이 30∼50%로 매우 높았다. 그러나 최근 위에 살고 있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Helicobactor pylroi) 균을 죽이는 약을 쓸 경우 재발률이 5∼10%까지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져 치료율이 높아졌다.
 
급·만성 위염이면 메스껍고 구토나와 
지나가는 사람을 무작위로 내시경 촬영을 해보면 80%는 위내 염증이 발견될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의 염증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병적인 경우는 그보다 훨씬 적다.
급성위염은 위벽의 보호인자가 약해진 상태에서 공격인자(위산)의 공격을 받은 경우에 생긴다. 증상은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가 나온다. 이 병은 약물요법을 쓰면 비교적 치유가 빠르다. 만성위염은 염증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되는 상태다. 증상은 대개 상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오심, 구토 등인데 이런 증상은 위암, 간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담성 등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랑의내과 김화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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