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사람들 - 수영 마니아 엄신자 씨

소사동 물개, 그녀의 쿨~ 한 수영 이야기

지역내일 2012-06-28

엄신자(41) 씨에게 수영은 생활이고 목숨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그 시간에 밥 먹듯 수영만 해왔기 때문이다. 딸과 함께 물에서 놀고, 수영장 있는 동네라야 이사 가는, 그녀의 생활에서 수영은 1번이었다. 수영을 만나 물살을 가르며 살아온 그녀에게 연약하고 소심한 여자의 모습은 없다.  
올 여름에도 돌고래나 물개처럼 물에서 살 거라는 그녀의 쿨~ 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영 = 체질, 팔자, 목숨
 “2000년 대 초까지만 해도 외출하고 돌아오면 이틀을 앓았어요. 건강해지려고 테니스며 에어로빅, 헬스를 해봤지만 3개월을 넘기지 못했죠.”
그러다 만난 운동이 수영. 여월동 살 때 집 가까운 수영장에 신고식을 치른 후 신자 씨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영이요? 제 체질이고 팔자요, 목숨입니다.”
괜한 소리가 아니다. 수영을 해보니 체질에 딱 맞았다. 자기도 모르게 몸에 익어버려 팔자가 됐고 임신하면 안 될 만큼 몸이 약했는데 지금처럼 건강해졌으니 목숨과도 같은 것일 수밖에. 
여월동 시절, 그녀는 좋은 수영 교사를 만났다. 기본기를 제대로 배웠다. 그런 다음 소사체육센터 수영장으로 이사를 왔다. 집을 이사한 것이지만 수영장으로 이사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만큼 수영시설을 먼저 생각하고 옮겨왔으니까.  
“우리 동네 수영시설은 최상급이예요. 전국대회가 여기서 열리니까요. 딸아이가 연습해온 유아풀도 훌륭했죠. 우리 아이는 어려서부터 물에서 자랐어요.”


온라인 카페에서 이론을, 수영장에선 실전을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신자 씨의 딸은 24개월부터 물에서 살았다. 이사 하자마자 자모반이 신설됐던 것. 아이도 물을 좋아했다. 신나고 즐겁게 물에서 아이를 키웠다.
그래서 그녀의 소원은 딸아이와 똑같은 수영복을 입고 듀엣 수영을 하는 거다.
더불어 신자 씨는 온라인 수영 동호회 활동에 몸담게 된다. 
“동호회에서 스트로크 타이밍과 접영 시 발차기 등 많은 것을 배웠어요. 회원들은 동영상을 찍어주며 상대방의 문제점을 피드백 해줬고요. 그러다 보니 수영실력이 점점 발전하데요.”
그렇게 온라인 카페를 통해 견문을 넓혔다. 그러다 부천의 수영 마니아들이 모인 블루윔 카페에 정착한다.
“블루윔에서 이론을, 수영장에서 실전을 배운 안성맞춤 생활이었죠. 50레인이 하나도 힘들지 않더라고요. 물에서 문득, 잘하는 건가? 생각해보니 체력이 좋아진 걸 느끼겠데요.”
월, 수, 금요일 강습에 화, 목요일은 딸아이와 자유수영을 하며 물 만난 고기가 됐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그녀 뒤에서 묵묵히 바라봐준 사람은 신자 씨의 남편이었다.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은 수영       
“남편은 뒤에서 말없이 지켜보며 응원해줬어요.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과 든든한 뒷받침이 있으니 행복해요. 하지만 남편은 수영체질이 아닌가봐요. 수영은 못해요. 호호.”
물에서 생활하면서 신자 씨의 폐활량이 커졌고 자신감이 높아지더니 리더가 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성장했다.
“숫제 아가미가 생겨나 물에서 살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들었다니까요.”
실력이 늘자 대회에 나갔던 그녀. 첫 번째 출전했던 소사체육센터 개관 1주년 기념대회에서 여자 접영 50m 1위를 했다. 그 뒤 미사리 3km 핀 대회에서는 200명 중 20등, 수원생활체육대회 자유형 50m 2위, 부천시장기 종목별 종합체육대회 자유형 100m 1위도 했다.
“살면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수영입니다. 좋은 영양제와 보약을 먹어도 운동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 경험하며 사니 수영이 좋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평생 할 겁니다. 여러분도 해보세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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