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적성검사 대비 방법
대학입시는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수반한다. 유방이나 유비에게 한신이나 제갈공명 같은 훌륭한 전략가가 없었다면 그들은 대업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대학입시에서 전략가가 부모님이라면 수험생은 충성스럽고 용맹하게 전투에서 승리하는 장수라 할 수 있다. 수시를 위한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이번에는 효율적인 적성검사 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정보는 전략 수립의 밑거름!
수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모두 20개 대학이다. 전략 수립을 위해 수집해야 할 정보가 생각보다 많다. 수시1,2로 나뉘는 것은 기본이고, 전형방법, 수능 최저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면밀히 겸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정보는 일차적으로 수험생의 수준이다.
2. 내신과 11월 수능 예상치를 미리 파악하라!
내신은 매우 중요하다.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는 적성 점수에 숨어서 +α의 힘을 가하는 도움꾼이기 때문이다. 남은 1학기 기말고사도 적성 공부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내신이 나쁘면 실질 반영율이 높은 세종대 같은 경우는 무리일 수 있다. 수능 예상치 역시 매우 중요하다. 정시로 갔을 때 적성 실시 대학의 합격선에 도저히 도달하기 힘들다는 예측과 적성에 올인 하겠다는 생각 두 가지가 겹치는 상황이면 수능은 과감하게 털어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일부 영역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수능 최저에 주목하라!
적성에서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이 올해 20개 대학 중 11개 대학이다. 해마다 수능 최저가 중요해지고 있다. 논술 전형에 비해 약하긴 하지만, 중위권 성적의 수험생에겐 부담스러운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최대 2개 영역까지만 해당되고, 합산이나 평균치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유리한 과목을 잘 활용하면 좋은 전략이 나올 수도 있다. 이과의 경우 수리(나)형으로 전향하면 최저를 맞추기가 상당히 수월해진다.(참고로 이과 출신에게 수리(가)를 요구하는 대학은 한양대 에리카와 중앙대 안성뿐이다.) 수능 최저를 맞출 경우 실질 경쟁률은 표면적인 경쟁률의 최대 20%선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그만큼 합격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이다.
4. 선택의 기로!
지원 대학의 선택은 최종적으로 원서접수 때 이루어지지만, 합격하는 학생들의 선택은 역시 이르다. 되지도 않는 수능 최저를 맞추려다가 안 되니까 여름방학 이후에 포기하고 적성에 집중한다면 경쟁에서 밀릴 것은 뻔하다. 앞서 말했듯이 내신이 중요한 세종대에 내신 5등급 이하로 무리하게 준비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원천적으로 영어를 포기하다시피 한 학생이 을지대, 한양대, 외국어대 등을 선택하는 것 역시 전략이 될 수 없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내신이 최악으로 간 경우, 학년별 내신 비율이 동등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적성에만 집중해 획기적인 점수를 기록하는 학생들을 위한 적성 우선선발 대학도 있다. 지원학과를 간호학과 같은 일부 학과로 고집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선호하는 학생들도 많고 수능 최저도 일부 높게 책정한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5. 집중을 위한 마음가짐!
적성을 준비하다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성에 실패하면 원치 않는 지방 대학이나 전문대로 향해야 한다. 따라서 신중히 결정을 해야 한다. 정시에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시를 준비해야 한다. 문제는 수능 4개 영역의 평균이 문과 기준 77%, 이과 기준 73%가 되지 못하는 경우이다. 정시로도 방법이 없고, 수시로도 특별한 준비를 할 수 없는 경우 정시만을 고집한다면 재수를 강요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학생들에게 적성은 서울, 경기권 대학 진학을 위한 최후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본인의 부단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순순히 결과를 받아들이기보다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한다면 그 다음 이어지는 상황에 아쉬움도 후회도 없을 것이다.
이희윤 원장
씨사이트 강동송파관(로고스멘토 학원)
씨사이트 적성교재 시리즈 집필 및 검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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