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풍력발전 시범단지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거대한 블레이드와 타워가 철새 생태계를 위협 하고, 군 레이더를 교란 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들어서려던 시범단지는 내측 담수호에서 한참 떨어진 군장 국가산단 쪽으로 옮겨서 조성될 처지에 놓였다.
새만금 시범단지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준해상에 조성하는 풍력발전 단지로 827억 원(국비 579억 원)을 들여 2014년까지 20㎿ 규모의 발전기와 모니터링 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끝나면 2019년까지 20㎿를 추가 조성해 연구개발센터와 기업집적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4호 방조제(비응도~야미도) 안쪽에 3㎿급 풍력발전기 7기를 500 간격으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수심이 안정돼 있고 서해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일정해 풍력발전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선정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 협의 결과 환경부와 국방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범단지 예정지는 새만금 생태·환경용지로 환경부가 습지조성 등을 염두에 둔 곳이다. 환경부는 환경용지 내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되면 철새의 이동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한 것이다. 실제 전북도가 계획하고 있는 풍력발전기는 수면 위에 100~120의 타워를 세운 뒤 발전을 일으키는 60짜리 블레이드를 설치하게 된다. 회전반경만 120에 달한다. 규모와 소음 등으로 육상에서 숱한 민원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방부는 군 레이더 장비 운용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거대한 조형물 형태여서 레이더 화면에 반사상이 발생하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는 국방부의 이같은 입장을 사실상 새만금 방조제 내측엔 발전기 설치가 어렵다는 통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장 대체 입지를 찾아야 하는 전북도는 방조제 바깥쪽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전북도 전략산업국 관계자는 "국내법상 풍력발전의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면서 "인근 군장산단의 풍력발전 단지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비응도 군장산단엔 전북도가 2002년부터 조성한 7.9㎿ 급 발전기가 가동 중에 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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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시범단지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준해상에 조성하는 풍력발전 단지로 827억 원(국비 579억 원)을 들여 2014년까지 20㎿ 규모의 발전기와 모니터링 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끝나면 2019년까지 20㎿를 추가 조성해 연구개발센터와 기업집적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4호 방조제(비응도~야미도) 안쪽에 3㎿급 풍력발전기 7기를 500 간격으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수심이 안정돼 있고 서해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일정해 풍력발전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선정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 협의 결과 환경부와 국방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범단지 예정지는 새만금 생태·환경용지로 환경부가 습지조성 등을 염두에 둔 곳이다. 환경부는 환경용지 내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되면 철새의 이동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한 것이다. 실제 전북도가 계획하고 있는 풍력발전기는 수면 위에 100~120의 타워를 세운 뒤 발전을 일으키는 60짜리 블레이드를 설치하게 된다. 회전반경만 120에 달한다. 규모와 소음 등으로 육상에서 숱한 민원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방부는 군 레이더 장비 운용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거대한 조형물 형태여서 레이더 화면에 반사상이 발생하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는 국방부의 이같은 입장을 사실상 새만금 방조제 내측엔 발전기 설치가 어렵다는 통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장 대체 입지를 찾아야 하는 전북도는 방조제 바깥쪽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전북도 전략산업국 관계자는 "국내법상 풍력발전의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면서 "인근 군장산단의 풍력발전 단지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비응도 군장산단엔 전북도가 2002년부터 조성한 7.9㎿ 급 발전기가 가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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