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의 불균형과 치아 교합

지역내일 2012-06-18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턱관절 불균형의 원인은 실로 다양하다. 특히 선천적으로 턱관절이 불균형하다거나 아니면 잘못된 치열 또는 치아로 인해 아랫니와 윗니의 교합이 맞지 않을 경우(부정교합) 반드시 턱관절 불균형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전신질환이 유발되기도 한다.
그러나 치아나 치열 이상으로 인한 부정교합은 전신질환으로 즉각 이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신체는 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단,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자생력과 항병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떤 이유로 턱관절이 불균형해지면 신체에서 이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즉각적인 움직임(보상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불균형의 정도가 신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보상작용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면 척주와 신경계의 정상 구조는 무너져 각종 질환으로 드러나면서 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턱관절이 불균형하지만, 아직 보상작용의 한계 수치를 넘기지 않아 건강한 줄 알고 살고 있다. 어깨가 결리고 뒷목이 뻣뻣한,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턱관절의 불균형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것도 이 같은 인체의 보상작용 영향인 것이다.
우리는 이유 없이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편두통이 있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잘 체하고 손발이 차갑고 가끔은 현기증이 있는 증상이 모두 턱관절의 불균형이 상당 수준 진행되어 척주의 구조가 무너졌기 때문에 나타났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손발이 저리고 팔다리 관절과 허리가 아픈 것도 턱관절의 불균형이 이미 상당 수준 진행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 역시 모르고 지낸다.
그래서 우리 대다수는 아파서 병원이나 약국을 찾거나 한의원에서 침구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태가 되어서야 비로소,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한다.
턱관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누구나 다 그런 것이겠지’하고 지나쳐 버린다. 그러나 턱관절에서 소리가 났다는 것은 이미 턱관절의 불균형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써 전신의 균형이 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영준한의원 이영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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