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숨기고 싶은 하지정맥류와 액취증

하지정맥류 냉동치료, 수술시간 짧고 흉터 걱정 줄어

액취증, 만족도 높은 레이저치료 선호

지역내일 2012-06-14

노출의 계절 여름이 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모에 대한 고민을 하게된다. 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얼굴은 물론 몸매에 유난히 신경을 쓴다. 특히 잘록한 허리와 매끈한 다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종아리에 울통불퉁 튀어나온 혈관은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액취증도 마찬가지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은 액취증의 증상도 더 심해져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불쾌감을 주게 된다. 숨길 수 있다면 꼭꼭 숨기고 싶은 하지정맥류와 액취증 고민. 한사랑병원 이천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서 있을 땐 다리에 300∼800CC 혈액 몰려
하지정맥류란 정맥부전의 일종으로 다리에 꾸불꾸불 혈관이 튀어져 나오는 혈관질환이다. 혈액에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정맥 내 밸브(판막)가 망가져 나타난다. 밸브는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밸브가 망가지면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게 된다. 누워있을 때는 잘 안보이지만 서 있으면 다리에 약 300∼800cc의 혈액이 몰려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심하면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천환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원인에 대해 가족력이 있거나 과체중, 운동부족, 오랫동안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그리고 흡연 등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좀 더 흔하고 임신을 했을 때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는데 대개는 출산 후 1년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것. 몸에 꽉 끼는 옷을 즐겨 입거나 부츠 등을 신으면 정맥류가 잘 생길 수 있다. 또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이나 비만과도 관련이 있으며, 오랜 기간 서있는 자세도 정맥류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발이 무겁거나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든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겉으로 보면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병증이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통증이 느껴진다. 심해지면 하지부종, 피부착색, 심지어 피부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진다.
이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약물경화요법, 정맥 내 레이저요법, 수술요법 등을 시행해 치료한다”며 “냉동치료는 기존의 수술과는 달리 냉동치료기를 이용해 환자에게 충격을 주지 않으며 문제혈관을 완전히 제거하는 하지정맥류의 근본수술방법으로 최신치료법”이라면서 “피부절개횟수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미적 결과가 우수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시간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또 혈관주위 신경손상위험을 최소화하며 정맥경화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 밖에 혈관 내 레이저수술은 혈관 초음파로 원인 부위의 혈관을 찾아내고, 이 부위의 피부에 주사바늘을 꽂은 뒤 레이저 광섬유를 혈관 속으로 집어넣고 레이저 광선을 쏘게 된다. 이때 레이저 광선에 쏘인 혈관부위의 점막손상 및 수축이 시작된다. 이처럼 레이저 제거술은 흉터가 작고 치료효과가 뛰어나며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액취증, 레이저 시술로 간단하게 고민 해결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 자연히 우리 몸에서는 땀이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땀냄새는 그리 불쾌하지 않지만 액취증 즉 암내가 나는 사람들에게서는 심한 냄새로 인해 가까이하기에 꺼려진다.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 몸에는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원래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은 무균상태이며 냄새가 나지 않는데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액취증이 발생한다. 아포크린 땀샘은 대부분 겨드랑이에 위치하며 사춘기에 땀 분비를 시작하므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외부 활동이 많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발생한다. 특히 요즘처럼 의복이 얇아지는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 뚱뚱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유전적 성향도 강하다.
예전에는 아포크린 땀샘이 분포하는 부위를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수술법을 많이 시행해 왔다. 이 수술법은 회복기간이 길고 흉터가 남는 수술이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로 아포크린샘이 있는 피하지방층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간편한 시술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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