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월드에서 적성을 기초로 미래를 설계하자
분당구 정자동에 우리나라의 유일한 종합 직업지도 체험시설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직업세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공공 직업체험관 한국잡월드가 지난 5월 15일 개관식을 가졌다.
그동안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해 본인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았다. 우리 사회의 산업구조가 빠르게 달라지고 사람들의 미래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수록 학부모들은 여전히 아이들이 안정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종에 대한 선호도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삶을 부모로부터 강요받거나, 또는 다양한 직업에 대한 관심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할 중요한 청소년기를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잡월드의 개관은 다수의 학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잡월드의 운영이 학부모들의 기대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 궁금해졌다. 아이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줄 한국잡월드의 대표인 장의성 이사장을 만나 그곳의 운영방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놀이공원보다 재미있고, 학교공부보다 더 진지한 곳
-한국잡월드가 민간직업체험관과 차별화된 내용은 뭔가요?
“송파에 있는 한 민간직업체험관은 4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전용관이 중심입니다. 그에 비해 잡월드는 직업세계관, 진로설계관, 어린이체험관, 청소년체험관 등 4개의 전시 체험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청소년체험관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이 크게 다릅니다. 이곳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자기가 가장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청소년체험관에 대해 좀 더 소개해준다면?
“어린이체험관이 주로 다양한 직업을 흥미로운 놀이처럼 접근하도록 되어 있다면, 청소년체험관은 43개의 체험실에서 66개의 직업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있는데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실제와 똑같은 상황의 직업체험을 심도있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마치 역할극을 하듯이 그 직업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거죠. 이건 굉장히 중요한 공부입니다. 그러나 체험하는 학생들은 평소의 딱딱하고 의무감이 있는 그런 공부로 느끼지 않습니다. 현장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체험실에 상주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동안 아이들이 한눈파는 경우를 못 봤어요, 굉장히 집중해서 듣습니다. 이것은 체험실마다 8~12명 정도의 인원이 들어가서 체험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절대 많은 수가 한꺼번에 들어가서 들러리가 되도록 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죠. 이곳에선 누구나 모두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치 개별적으로 과외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언지 알게 되고 막연히 의무감에서 하던 공부가 이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하는 공부로 바뀌게 됩니다. 어디에서도 줄 수 없는 학습에 대한 동기가 확실하게 부여되는 거죠.”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직업체험관을 통해
미래의 직업군을 경험하는 곳으로
-아이들의 10년 내지 15년 후의 직업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텐데 새로운 직업군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요?
“매년 10%씩 리뉴얼할 계획입니다. 사양산업에 해당하는 직업군은 제외시키고 새로운 환경에서 나타날 직업들을 재 구성하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래에 중요한 생명공학, 환경관련산업, 자동차공학, 로봇공학과 같은 첨단산업은 이곳에 이미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소수 인원만이 접근 가능한 직업군은 배제 합니다. 현실에 존재하고 어느 정도 수요층이 있는 보편적인 직업 중에서도 미래에 전망이 있을만한 직업군을 리뉴얼 하는 것이 잡월드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기업이니만큼 재정자립도의 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 않을까요?
“잡월드는 광고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곳이 학생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하는 곳 인만큼 도덕적으로 기준을 갖춘 기업들의 광고만을 수용하려고 합니다. 지나치게 상업적인 광고는 배제하려구요. 재정 자립도가 높아지면 체험관을 매년 리뉴얼하는데 재투자해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도록 할 겁니다.
전적으로 잡월드는 국가가 어린이와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을 개인적으로 돌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콘셉트를 맞추려고 합니다.”
-다른 공공 체험기관에 비하면 입장료가 좀 높다는 느낌이 느는데요?
“많은 청소년들이 가격에 대한 부담없이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저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수익성차원에서 보면 학생 한명이 이곳에 와서 체험하게 되면 그로부터 바로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입니다. 실제와 똑같은 환경이다 보니 이용하는 각종시설, 재료비 등이 그때마다 들어가게 되거든요. 실제로 입장료와 체험비만 가지고는 이 곳 운영비의 3분의1 밖에 못 메우는 구조입니다. 질 좋은 서비스를 유지하면서도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앞에서 말한 수익구조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지금의 금액을 그대로 유지하고 여러 가지 할인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꾸준히 보완해 나가려고 합니다.”
성남시민에게 휴식을 주는 친근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성남시 주민들의 입장으로 보면 잡월드를 통해 지역에서 얼마만큼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곳 직원이 400여 명 정도 되는데 정확한 수치를 통계해보진 않았지만 협력사까지 포함해서 절반이상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성남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였습니다. 또한 카페, 식당 등과 같은 일부의 실내공간과 야외공간이 늘 개방되어 있어 성남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열려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희영 리포터 tjgmldud8082@naver.com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종합직업체험기관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한국잡월드가 공식 개관하였다. 그동안 시험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지난 5월15일 개관식을 가졌다.
대지면적 80,000m²에 지하 2층 지상4층 규모의 국내 유일의 종합 직업지도 체험시설로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전시?체험시설로는 직업세계관, 어린이체험관, 청소년체험관, 진로설계관 등 4개 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1일 최대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 외 나래울극장(354석), 한울강당(335석)등 공연시설과 3곳의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카페, 식당 등과 같은 휴식공간들도 부대시설로 갖추고 있다.
각 전시?체험관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직업세계관에는 4개존, 14개 코너로 구성되어 직업의 다양한 모습과 변화상, 직업의 가치 등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어린이체험관은 사회의 여러 직업군을 현실의 축소판으로 만들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총 37개 체험실에서 44개의 직업체험이 가능하다.
청소년체험관은 실제 직업과 같은 상황을 제공하여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총 43개 체험실에서 66개의 직업체험이 가능하다. 진로설계관은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고, 직업정보 탐색 및 상담을 통해 진로설계를 할 수 있다. 총 3개존의 18개 코너로 구성되어있다.
한국잡월드 장의성 이사장은 개관식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과 희망놀이터인 한국잡월드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체험을 통해 재미 이상의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잡월드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그밖에 입장료 및 체험료 그리고 각 체험관의 구체적인 운영시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oreajobworld.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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