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반 빗속을 뚫고 찾아도 ‘행복해요!’
봄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경기도 광주에 있는 ‘행복창고’로 향했다. 43번 국도를 광주방면으로 계속 타고 가다가 장지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조금 가다가보면 왼쪽에 주유소가 보이는데 바로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행복창고’에 닿을 수 있다. 차에서 내리며 ‘이런 날씨에는 손님도 오기 힘들겠구나.’ 했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미 두 서너 팀의 손님들이 가구를 고르고 있었다. 그 중 한 부부는 이곳을 찾아 1시간 반이나 빗길을 달려 찾아 왔다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중가의 80%~30%까지 할인되는 놀라운 가격을 만날 수 있는 곳
행복 창고는 운송 중 발생한 스크래치 제품이나 변심에 의한 반품 제품, 이월, 단종 상품만을 모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전문 매장인데 시중가의 80%~30%까지 할인되는 놀라운 가격을 만날 수 있는 곳. 사용했던 제품이 아니라 거부감이 없고, 스크래치 가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는 요즘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곳의 뜨거운 인기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창고’가 처음부터 쉽게 이루어진 곳은 아니다. 이곳의 홍대성 대표의 커다란 시련과 열정이 이루어낸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행복창고’의 시작은 아이들 동화책 출판사로 시작 되었죠. 하지만 출판계의 영업 판로가 온라인이나 홈쇼핑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면서 책을 무게로 달아 파는 세상이 왔어요. 그 때 첫 번째 시련이 왔죠.”하며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가구점 한켠에 꽂혀있는 동화책들의 사연을 알게 된 셈. 출판 사이트의 상위권에도 링크된 적이 있는 ‘녀석’들이란다.
출판사였던 ‘행복창고’ 시련 딛고 스크래치가구 전문점으로 상한가
“그 때 집사람이 가구 일을 시작할 무렵이어서 저도 함께 이곳에 뛰어 들게 되었죠. 이름도 아예 ‘행복창고’라고 붙이고 제2의 행복창고가 시작 되었어요.” 그 때부터 전국의 가구업체들을 다니며 최대한 저렴하게 손님에게 내 놓을 수 있게 정신없이 일했다고 한다. 게다가 주부의 날카로운 눈으로 가구들을 선별해 들여오니 점점 인정을 받게 되었다.
B사의 4백만원대의 거실장 세트를 1백30만원대로 판매를 하는 식이니 손님들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스크래치 가구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행복창고’의 인기가 더더욱 올라가게 되고, 몇 번의 매스컴 출연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 전 홍 대표는 또 한 번 커다란 좌절을 맛 봤다. 제품을 쌓아둔 창고에 화제가 난 것, 옆집에서 불이 옮겨져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었다고 한다. “불만 바라보고 손도 못 쓴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죠. 집사람은 주저앉아 계속 울기만 하고...”
그 창고 안에는 미리 사둔 가구의 양도 많았지만, 선주문를 받아놓은 가구가 많아 손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그 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것과 다행히 선주문 손님들이 최대한 양해를 해 주셨다는 것이지요”라며 웃는다. 고 정주영 회장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했던가? 홍 대표의 지금의 마음이 그런 듯하다.
행복창고는 지금 더욱 힘을 내서 일하고 있다. 양주와 남양주에 지점을 내고, 얼마 전에는 수원점이 오픈을 해서 행복 퍼 나르기에 여념이 없다. 이곳들 역시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회전율과 재구매율이 높고, 스크래치 눈으로 확인해야
알뜰족들의 ‘보물창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행복창고’는 월, 화, 수요일에는 제품들이 들어오는 날이라 포장을 채 풀지도 못한 채 가격책정도 안 된 상품들을 그 자리에서 흥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반면 목, 금, 토요일에는 제품들이 세팅된 것을 볼 수 있어 보다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스크래치 가구를 구매할 때는 가능하면 직접 보고 스크래치 정도를 확인해야 하며 손잡이, 서랍 등을 잘 체크한 후에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는 홍 대표의 충고처럼 분당 용인은 물론 서울등지에서 직접 방문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이들은 스크래치 가구라 하여 물건에 큰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새 제품도 많으니 선택의 폭이 넓고, 만약 품질에 이상이 있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AS가 가능하니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의 회전율이 매우 빠를 뿐 아니라 스크래치 가구를 구매했던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매우 높은 편이므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빨리 구매를 해야 놓치지 않는다.
알뜰하게 사는 당신이라면 쇼핑장소 리스트에 꼭 올려놓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오픈.
문의 031-797-1120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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