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골건강’부터 잡아야 노년이 편하다

지역내일 2012-05-21 (수정 2012-05-21 오후 1:40:29)

최근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는 중년층이 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대부분이 여성환자 였지만 주말에 등산이나 마라톤, 자전거타기 등 운동을 즐기는 중년층이 늘어나면서 외상으로 인한 남성 환자도 적지 않아졌다.
특히 연골 손상으로 인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데, 이 경우에는 연골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아주 초기에는 통증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시큰거린다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내려올 때 무릎에 실리는 하중이 연골을 눌러 뼈와 맞닿아 통증을 유발한다.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거나 빨래를 하는 등 무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아픈 것도 해당된다. 
 아직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년층은 자기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가 관건이다.
앞으로 3,40년은 더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수술로 인해 불필요한 조직의 손상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연골 손상이 적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지 않아서 관절염이 빨리 진행돼 60대 초에도 인공관절수술을 받기도 했다.
인공관절수술은 실제 무릎 연골처럼 사용할수록 닳기 때문에 최소 70세까지는 본인 무릎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중기 연골손상 최신 치료법의 화두는 ‘PRP주사, 줄기세포 치료’다. 환자 본인의 조직을 활용해서 치료하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PRP주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20-40cc 뽑아 얻어낸 2-4cc의 소량의 액체에는 PDGF, TGF, EGF 등의 풍부한 성장인자가 들어있다.
이를 병변에 직접 주입하면 각종 성장인자들이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 근육에 작용하여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을 돕고 약해진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가 혈액을 사용하는 PRP주사치료가 1세대라면,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골수를 활용하는 2세대 치료법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증된 최신 치료법이다. 시술방법은 환자의 골수를 채취해 줄기세포만 획득해서 관절내시경을 통해 무릎 연골 결손 부위에 주입하면 된다.
15세부터 50세까지 외상 등으로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강북 연세사랑병원 박영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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