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처럼 신선한 재료가 돋보이는 ‘오투 닭갈비’

지역내일 2012-06-11 (수정 2012-06-11 오전 2:25:39)


“춘천의 모든 닭갈비집을 돌며 장점만 모았어요”





닭갈비의 가장 큰 매력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경제적인 부담 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크고 둥그런 철판에 양념된 닭고기와 갖은 야채를 듬뿍 얹어 볶아주면 부드러운 육질과 매콤한 양념 그리고 사각사각한 야채가 감칠맛을 더해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여기에 면 사리를 넣어 볶고 남은 양념으로 밥까지 볶아먹으면 닭갈비의 풀코스가 완성되는 것.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매일 들어오는 국내산 생닭과 최상의 양념이 맛의 비결

닭갈비의 유래는 1960년대 말 선술집을 경영하던 사장이 돼지고기를 구하기 어려워 닭고기를 돼지갈비처럼 토막을 내고 양념을 해 ‘닭불고기’라는 이름으로 팔다가 1970년대에는 춘천의 명동 뒷골목을 중심으로 닭갈비집이 많이 생겨 지금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성남 시청 앞 여수동 외식지구에 위치한 ‘오투닭갈비’는 춘천 닭갈비의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까다로운 입맛에 꼭 맞는 닭갈비를 만날 수 있는 소위 ‘잘 나가는’ 집이다. 이미 단국대 앞에서 인정을 받은바 있고, 현재는 죽전 카페거리와 성남시청 앞 지점이 운영중이다.
자칭 닭갈비 마니아라고 하는 최연수(32·야탑동)씨는 “확실히 고기의 맛도 다른 곳과 차별되고 양념도 입맛에 딱 맞으면서도 다른 곳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평했다.
이러한 맛을 내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춘천에 있는 모든 닭갈비집을 돌며 맛보고 배우며 가장 좋은 것만을 취해와 완성된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특징은 그날그날 받아오는 신선한 국내산 생닭을 사용한다는 것. 식재료의 신선도만큼 큰 조미료도 없는 법이다. 자칫 진한 양념 때문에 고기의 퀄리티가 가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닭고기는 그 재료의 신선함과 쫄깃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닭의 부위 중 사이정육(넓적다리)만 사용하기 때문에 퍽퍽하지 않고 육질이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러워 많은 친찬을 듣는다. 여기에 깻잎, 양배추, 고구마, 양파, 당근, 파, 떡 등이 들어가 닭고기 외에도 야채를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사리를 추가해서 볶아 먹으면 배가 금세 두둑해진다.
이곳의 관계자는 “요즘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약간의 카레를 넣었는데, 민감한 분들만 알아채고 보통 분들은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닭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더욱 감칠맛 나서 많은 손님들이 좋아한다. 또한 양념에 있어서도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통마늘 통고추 등 14가지 최상의 식재료로 양념을 만들기 때문에 항상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커다한 철판에서 이리저리 쓸려 다니며 익혀지는 닭갈비가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인다. 여성 손님들은 고구마 떡볶이나 우동사리를 추가해서 많이 먹는데, 이곳의 경우 우동사리는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쫄깃하고 부드러운 것도 특징이다. 가끔 쌈장을 찾는 손님도 있지만 “닭갈비 본연의 양념 맛으로 상추에 싸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는 관계자의 말도 잊지 말자.
양념의 매운 맛의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맛’은 떡볶이 수준의 매운맛이다. 혹 아이와 함께 방문해 서로의 기호가 맞지 않다면 따로 주방에서 익혀서 제공을 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닭갈비를 못 먹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김가루와 계란후라이를 무한정으로 제공하는 쎈스도 돋보인다.




이곳의 메뉴는 기본적인 ‘오투닭갈비’(9천원) 외에 색 다른 닭갈비를 즐길 수 있는데 삼겹살과 함께 볶는 삼겹닭갈비(1만원)와 쫄깃한 쭈꾸미와 함께 볶는 쭈꾸미닭갈비(1만원)도 별미이다. 신기하게도 겨울에는 삼겹닭갈비, 여름에는 쭈꾸미닭갈비를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점심시간, 닭갈비가 부담스럽다면 동치미 메밀 막국수를 추천한다. 메밀 생면으로 진한 메밀향이 살아있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소스가 맛있어 많이 찾는 메뉴로 시원한 국물이 일품. 닭갈비의 매운맛을 상쇄시켜 줄 수 있는 자극 없이 순한 맛이다.
닭갈비가 익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시간이 빠듯한 직장인들은 오기 20분 전까지 예약을 하면 미리 세팅을 해 놓고, 오자마자 즐길 수 있도록 미리 조리를 해 놓다.
또한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포장을 해 음식 양도 더욱 푸짐하기 때문에 실속파들의 포장 주문도 많은 편이다.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좌식 테이블로만 꾸며 더욱 아늑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주소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312번지
문의 031-721-0206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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