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과 코골이

지역내일 2012-06-09

 깨어 있거나 수면 중 모두 코를 통해 숨을 쉬는 것이 정상적인 호흡의 경로다. 코로 충분한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면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다. 수면 중에 코가 충혈이 되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목젖과 입천장 뒤쪽으로 음압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입천장의 연부조직을 떨리게 만들어 코를 고는 것이다. 또한 숨 쉬는 공간이 막히게 되면 수면무호흡이 된다. 

  코골이는 옆 사람의 수면과 복지를 방해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만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증의 한 증상이며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조기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수면 무호흡은 주간에 심각한 졸음이나 교통사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코막힘의 경우, 코골이 수면호흡장의 원인 중에 10% 내외를 차지한다. 하지만 코막힘은 코골이 및 수면호흡장애의 치료 중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코의 만성적인 충혈 원인은 계절성과 통년성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만성 부비동염이 비강내에 부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코뼈가 휘어져 있어 물리적으로 코의 해부학적 구조가 좁게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코 안에 물혹이 생겨 막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피하거나, 알레르기에 대한 약을 먹거나 뿌리거나 하여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치료를 한다. 코 내부가 휘었거나 물혹이나 비대증이 원인이라면 분무제를 사용하거나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은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하지만 물혹이 있거나 적절한 시간 내에 치료가 되지 않으면 내시경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만성적인 경우에는 3개월 이상 치료해야한다. 만성적 비충혈 환자의 경우에 위와 같은 치료를 해도 결과가 미흡하다면 레이저나 고주파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비만과 편도의 비대, 긴 목젖과 구개, 턱 크기에 비해 크고 비대한 혀 등은 코골이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다. 수면 중에 심각하게 숨을 멈추거나 얕은 호흡을 하는 폐쇄성무호흡증은 코골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와 폐쇄성 무호흡증을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정한다. 
 
숨이비인후과 이종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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