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법과 맞춤 와이셔츠

지역내일 2012-06-07

글 : 에듀플렉스 중동점 원장 김성현 


스승의 날, 아들 학교에서 “현명한 진로 선택”에 대해 강의해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이 학생들은 과연 white-collar (주로 관리/사무직,영업직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가 될까, 아니면 제조업,광업,건설업등의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칭하는 blue-collar가 될까, 아니면 자영업을 하면서 비싼 골프웨어를 입고 다닐까, 아니면 화백이 (화려한 백수) 될까?”


또한 오신 학부모 및 외부 강사 중 저처럼 맞춤 와이셔츠를 입고 오신 분이 또 한분 계셔서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역시 업종 때문에 또는 체형 때문에 그리고 나름 성공했기에 맞춤 와이셔츠를 입는구나..."


와이셔츠를 Y-shirt라고 외국인들에게 말하면 못 알아듣는 건 아시죠?  ^^;  올바른 표현은 dress (up) shirt이고, 맞춤 와이셔츠는 custom-made dress shirt입니다.  그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맞춤 와이셔츠는 누가 입을까요? 위에서 언급한대로, 체형이 기성품을 입지 못하는 경우나, 보통 대형마트에서 1만원 정도하는 기성품을 입을 수는 있지만, 옷깃 부분을 약 5가지 종류 중 하나로 선택하고, 소매 부분도 일반, 카우스버튼 (cuff links)용, 겸용 중 하나로 선택하고, 소매나 가슴주머니에 이니셜을 넣기 위해 맞춤 와이셔츠를 입습니다.


학생들의 성적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리고 공부하기 싫어서/ 하지 않아서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되며, 학생들 마다 공부하기 싫은 / 안 하는 이유도 다양하고,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각각에 맞는 동기 부여 방법도 여러 가지 이건만, 학교에서 수업을 열심히 듣고, 스스로 계획을 짜고, 예습/복습만 잘해도 성적이 올라가는 학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디 어디 학원이 좋다고 하더라”, “공부 잘하는 OO가 다니는 학원이라...” 등의 이유로 자녀를 학원에 보내시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1:1 과외나 소그룹 과외를 시키신다면, 맞춤 와이셔츠를 입어야 하지만, 턱없이 몸에 안 맞는 기성품을 학생에게 입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감히 부모님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21세기의 화두는 “선택과 집중”이라고들 말합니다. ‘집중 ’ 부분은 학생이 해야 하는 부분이라면, 부모님들께서는 올바른 학습법을 신중하게 ‘선택 ’하셔서 학생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대형학원들이 ‘자기주도 학습관’이라는 것을 새로 내부적으로 만들거나, 학교/학원/과외 선생님들이 ‘자기주도 학습법 ’을 언급하는지 심각하게 궁금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 자기주도 학습법 ” 이라는 표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죄송하지만, 자녀 교육에 그렇게 많은 관심 및 고민은 없으셨다 거나, 자녀 교육에 걱정만 많이 하셨고, 많은 “조사”는 안 하셨다고 반성(?)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자기주도 학습법에도, 명품이 있으면 짝퉁이 있듯이, 제대로 된 자기주도 학습에 관해 알지 못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하면, 부모/선생 주도 학습이 될 수도 있고,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어 ‘자기주도 학습법’으로 공부할래? 안 할래? 하면,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이나 아직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지 못 느끼고 있는 학생들은, 나름 알아보고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니까 여러 핑계를 댈 수 있습니다. 학생에게 설명 할 때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성공 사례 등이 궁금하시다면 연락 주십시오.  특목고등을 생각하시는 상위권 중학생 자녀를 두신 어머님들께 여쭈어 봅니다.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사교육 도움 없이 우리 학생이 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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