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건대부근 ‘맛의 거리’에는 500여 곳의 맛집들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이 일대 맛집 가운데서도 최근 소개팅 명소 넘버원으로 손꼽히는 곳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키친 뜨라또리아’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건대 앞 소개팅 명소
2층 건물 전체가 레스토랑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촘촘하게 난 격자창마다 독특한 화분들이 놓여있고 체크무늬 커튼이 포인트를 살려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는 이탈리아 도시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벽화가 시선을 모은다. 1층 보다는 2층의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한결 돋보인다. 2층 홀 중앙에는 커다란 나무가 자리하고 천장에 난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를 비추어 손님들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원목을 많이 사용,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면서 아늑했다. 종업원들 대다수는 20대로 발랄하면서도 싹싹하게 서빙하며 연인, 대학생 손님 층이 많아 활기차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지만 격식을 갖추기 보다는 의자나, 유리컵 등의 각종 소품을 젊은 취향에 맞게 꾸몄어요. 룸도 따로 없지요. 부담 없이 수다 떨기 좋은 캐주얼한 분위기 탓인지 소개팅 나온 연인들이 많이 찾아요.” 강소정 매니저가 귀띔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푸짐한 양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단품 요리부터 스테이크까지 나오는 코스요리 등 메뉴 구성은 다양한 편. 대학가 주변이다 보니 양은 푸짐하면서 가격대는 합리적이다.
손님들 사이에 인기 메뉴로 꼽히는 빠네 파스타. ‘빠네’란 빵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빵 속에 담긴 파스타’를 의미한다. 빵 안에 파스타를 담으면 소스가 빵에 스며드는데 고소한 크림소스가 듬뿍 묻은 빵과 쫄깃쫄깃한 파스타면을 함께 먹는 맛이 색다르다. 양도 많아 한끼 식사로 든든하다. 갖가지 허브 잎을 넣어 버무린 샐러드는 상큼한 소스와 잘 어우러져 입맛을 돋구어 준다.
“블로그 포스팅글이 인터넷이 많이 올라와있어 마음먹고 왔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워요. 피클 접시가 비면 바로바로 알아서 리필 해주는 등 종업원들이 센스가 있네요. 특히 새콤달콤한 소스의 샐러드가 맛깔스러웠어요.” 직장인 김미현씨가 들려주는 맛 품평이다.
누룽지와 해산물을 넣어 매콤하게 조리한 일본식 누룽지 파스타나 해산물에 굴소스로 맛을 낸 중식 스타일의 상하이 파스타 같은 퓨전 메뉴를 찾는 손님도 꽤 된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도우를 반죽할 때 건강에 좋은 오징어먹물을 넣어 거무스름한 색깔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얇고 바삭하게 구워낸 먹물 도우를 달콤한 꿀에 찍어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뒷맛이 느껴진다. 7종의 피자 가운데는 메추리알, 버섯, 베이컨을 토핑, 담백한 맛의 까르보나라가 특히 인기가 높다. 메뉴를 주문하면 각종 곡물과 호두를 넣어 갓 구워낸 빵이 발사믹 소스와 함께 곁들여 나온다.
파스타, 피자 함께 즐기는 런치세트 인기
평일 낮에는 오후 3시까지 선보이는 런치세트가 인기 메뉴. 파스타, 피자, 리조또를 저렴한 가격에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원두커피나 탄산음료도 함께 나온다. 런치세트용 파스타는 뽀모도로, 까르보나라, 봉골레를 피자 종류는 고르곤졸라, 고구마, 살라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2천원 내외의 추가요금만 부담하면 다른 종류의 피자나 파스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식사와 함께 곁들일 와인, 스파클링의 종류도 다양한 편.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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