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페르마가 제안하는 ‘적성검사전형’ & ‘논술전형’ 대비
‘수시 6회 제한’ 대입 변수를 정확하게 읽어라
대입에서 수시 전형은 이제 필수다.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총 모집인원의 63%를 수시 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는 지난 3월 입시요강을 발표하면서 2013학년 수시에서 80%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대학이 수시 모집을 늘리는 이유는 정부 방침이 ‘쉬운 수능’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수능이 쉬워지면 학생간 변별력이 약해진다.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대학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전형 방법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전형이 다변화 되고 올해부터 ‘수시 6회 제한’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대입 판도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적성검사 대비반과 논술 대비반을 개설한 영통 페르마를 찾아 각 전형에 대비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들어보았다.
<영통페르마 장현주 고등부 부원장에게 듣는 수시 적성검사 전형 지원 전략>
***중위권의 ‘인서울’을 위한 또 다른 길
Q 적성검사 전형은 어떤 전형인가?
‘수능의 축소판’이라고도 불리는 적성검사는 대학별 적성검사,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내신)을 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적성검사 전형은 교과적성과 순수적성으로 나뉘는데, 교과 적성은 중고등 교과 과정을 중심으로 개념과 심화 위주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순수 적성은 아주 간단한 기본적인 개념들과 비교적 쉬운 유형으로 시간내에 푸는 연습을 필요로 한다.
비교과활동 등 화려한 스펙이 없어도, 논술 준비가 철저하지 않아도 ‘In Seoul’ 할 기회가 있다는 점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이 선호하지만 내신이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적성검사 전형을 무턱대고 준비해서는 곤란하다. 또 단순한 IQ 테스트 정도로 생각하고 섣부르게 준비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적성검사 전형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창기 적성검사 전형은 교과 기본지식과 암기력, 순발력만 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문제 난이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수능에서 다루어지는 문학, 비문학 지문을 까다롭게 활용하거나 중학교의 심화하기도 하고, 적성검사의 전통적인 출제영역인 언어사고와 수리사고 영역에 고교 과정의 수리능력 비중을 확대해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또 영어를 출제해 외국어영역을 추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외국어대(글로벌)의 경우 언어 30문항, 수리 30문항, 외국어 20문항 등 총 80문항을 출제한다. 이런 현상은 교과적성형 대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양대(ERICA)처럼 순수적성형 대학에서도 영어문제를 출제해 변별력을 높이고 있다.
Q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적성검사는 논술이나 면접 전형과 비교해 채점이 쉽고 객관성이 높기 때문에 대학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2010학년도에 12개 대학, 2011학년도에 17개 대학, 2012학년도 21개 대학, 2013학년도 22개 대학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적성검사는 주로 수도권 대학에서 실시했으나 2012학년도에는 단국대(천안), 한국기술교육대(천안) 등 충청권 소재 대학으로 늘어났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대학은 가톨릭대, 강원대(춘천), 경기대, 고려대(세종), 단국대(천안), 중앙대(안성),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ERICA), 한국기술교육대, 세종대 등이다.
영통 지역 학생들이라면 이 전형을 관심 갖고 봐야 한다. 수원과 가까이 있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Q 적성검사 전형은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
적성검사 역시 하나의 시험이기 때문에 문제가 대학별로 어느 정도 유형화되어 있다. 따라서 각 대학별 출제 경향과 특징을 익힌다면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 우선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와 예시 문항은 반드시 풀어보고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적성검사는 신속성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시험으로 80~120개 문항을 60~80분 안에 풀어야 한다. 1문항당 1분 안에 풀어내는 요령을 배울 필요가 있겠다.
Q 지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은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적성검사 전형을 준비할 때 내신과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6월 모의평가 때까지는 내신 및 수능 학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적성검사 전형을 오래 준비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에 학기 초부터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내신과 수능 공부와 병행해야 하는 만큼 적성검사 준비에만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나온 뒤에 수능에서 각 영역 3~4등급 이상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자신의 성적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적성검사 전형을 고려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지원횟수를 6회로 제한함에 따라 입시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는 수시 지원 제한이 없어 여러 대학에 중복지원을 하는 학생들로 인해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 달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받는 수시 2차의 경우 수능 시험 이후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더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능 전과 수능 이후를 잘 고려해서 원서를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능 전에는 상향, 수능 이후에는 안정 지원하는 경향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수능 전에 6번 모두 지원해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 대안이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형 선택의 폭이 좁아졌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전략적인 접근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백경일 영통페르마 논술본부장에게 듣는 수시 논술전형 지원 전략>
*** 제시문 파악하는 기술…첨삭 중요해
Q 논술전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대학 선발인원을 전형별로 나눠보면, 대략 30%를 수능우선으로 선발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13% 특기자 18~20% 내신우수자 6~8% 논술중심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이 24%다. 대학별 학과별 전형별로 논술의 비중을 달리하고 있지만 일반전형이 곧 논술전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올해부터 수시 6회 제한이 적용되면 수시 합격자는 정시에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전형을 면밀히 살피고 최근 논술 경향을 철저하게 파악해 이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례로 고려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논술 비중이 높은데, 인문계는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이 자연계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이 출제되기 때문에 다른 대학보다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입시를 보면 논술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될 경우 우선선발에서 내신 3~4등급, 일반선발에서 2~3등급 학생도 고려대에 합격하는 사례가 있었다. 한양대의 경우 내신 2~4등급이 주로 합격하는데 논술 성적에 따라 내신 1~2등급 떨어지고 5~6등급이 합격하는 사례도 있었다. 논술전형 대부분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수능등급도 유지해야 한다. 실제로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Q 논술전형은 어떻게 대비하면 되나? 인문계 논술과 자연계 논술이 다르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수능 반영 방법 외에 각 대학별 논술 출제유형에 주목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특징이 분명하고 출제 유형이 달라 주먹구구식으로 대비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논술은 단순히 의견을 쓰는 글짓기 시험이 아니다. 인문계열 논술의 경우, 주어진 논제와 제시문을 분석해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답을 도출해야 한다. 과거 답이 없는 논술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제시문이 영어로 돼 있는 경우도 있고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수리 논술이 출제되기도 한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독해, 문제 해결력, 답안작성 능력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쓴 글을 첨삭을 받아 수정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연계 논술은 답안 작성에 있어 글쓰기 능력이 요구되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풀어 해결과정과 답을 명확하게 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계 학생의 논술 실력은 교과과정의 수학 과학 실력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교과과정의 수학과 과학 실력이 논술에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학교 교과 수업과 수능 준비를 통해 기본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문제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객관식이 아니라 해결과정까지 써야 하는 주관식 서술형 시험이므로 기출문제를 통한 답안 작성 연습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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