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알을 먹는 것 말고는 뭘로 활용할 수 있을까? 구부러진 숟가락과 포크로는? 다 쓴 타이어는 그대로 쓰레기가 되어야만 하는가? 혹시 이런 물음을 가져본 적 있는가. 우리가 쓰는 일상의 물건들에 대해 이런 상상 한번쯤 해봤다면 당신은 재활용 예술가로서의 가능성이 있을 지도 모른다. 팥알로 만든 개미떼, 숟가락과 포크를 구부려 합친 플라밍고, 타이어를 잘라 만든 로드킬, 소화기 펭귄가족 등 기발한 상상이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뚝딱뚝딱 고물 자연사 박물관’은 생활만화 ‘반쪽이의 육아일기’ 작가, 재활용 예술가로 유명한 입체조형예술가 최정현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를 한데 모은, 보고 또 봐도 보고픈 기상천외한 현장이다. 화장실에서만 쓰이는 도구인 줄 알았던 ‘뚫어 뻥’이 국회의사당의 지붕이 되어 꽉 막힌 소통의 부재를 보여준다. 미군도시락과 철모를 이용한 장수거북 등 풍자와 해학이 담긴 작품들은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독특한 발상을 담은 작품들을 상상하는 재미, 걸리적거리고 귀찮게만 생각되던 창고 안 고물이 예술작품으로 탄생되는 과정에서의 환경의 소중함과 교육효과,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선 최정현 작가의 2012년 신작도 만날 수 있다.
<환경파괴로 열받은 펭귄> <바다사자>
▷전시일정 6월9일(토)~7월29일(일) 오전10시~오후5시(18일부터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동탄복합문화센터 동탄아트스페이스
▷관람료 무료
▷작가와의 만남
‘반쪽이가 들려주는 상상력 키우기’-작가와의 대화 및 옷걸이 시범
-6월9일, 23일, 7월7일, 21일 토요일 오후1~2시
▷문의 031-8015-8124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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