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은 복본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는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본인 전주사고본 실록(태조~명종) 총 614책을 복본한 사업의 결실이다.
그리고 전주는 임진왜란 중 유일하게 실록을 지켜낸 고장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 수호의 고장, 전주’를 널리 알리고, 일반인들에게 실록의 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특별전이 갖는 매력은 국보 제151호(1973년 지정)이면서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을 관람객이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조선왕조실록’이 어떻게 편찬되었으며, 그 모양과 내용이 어떤지, 어떤 과정 속에서 실록이 지켜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번 특별전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조선왕조실록’이 지닌 역사적 가치는 물론 여기에 담긴 다양한 기사를 통해 국왕의 일상과 당시 사회상을 잘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시된 ‘태조실록’을 통해 이성계의 됨됨이와 시조인 신라 사공 이한으로부터 전주의 명망 있는 집안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왕실의 근원을 분명히 하고 개국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태조어진을 전주에 봉안했다는 태종 10년의 기사와 전주에 사고를 짓고 실록을 옮겨 보관하기 시작했다는 성종 4년의 기사를 통해서 전주가 갖는 문화 정체성을 찾아 볼 수도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조선왕조실록’을 곁에서 감상하고,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전주정신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조선왕조실록’의 다양한 형태와 내용을 통해 ‘실록’이라는 방대한 역사서에 담긴 우리의 우수한 민족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복본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일시 : 6월 10일까지
장소 : 전주역사박물관
문의 : 063-228-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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