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수험생들이 ‘죽음’이라고 여기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그리고 대학별고사(적성검사/논술고사/입학사정관제)다. 수험생은 이 세 가지 시험을 모두 준비하거나 이 중 적어도 두 가지 시험은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은 안 좋고 논술에는 더욱 자신이 없어서 걱정이 태산인 수험생이 있다면,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대학 갈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있기 때문이다. 적성검사가 바로 그것이다.
적성검사는 학업 자질을 검사하기 위한 대학 입학시험의 하나이다. 적성검사는 수능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식과 일반 상식을 요구한다. 다만 많은 문제를 짧은 시간에 풀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학생부 성적이 안 좋고 논술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도전해 볼 만한 것이 적성검사이다. 실제로 학생부가 7등급인 학생이 적성검사를 통해 2개의 대학에 복수로 합격한 사례가 있다.
적성검사 문제는 크게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으로 나뉜다. 수험생이 인문계이든 자연계이든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문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 언어영역에는 언어 논리, 언어 유추, 언어 규칙 등이 포함되고, 수리영역에는 공간 지각, 공간 추리, 수리 계산, 수리 추리, 자료 해석 등이 포함된다. 문항 수는 80~120개 안팎이며, 이를 60~80분 안에 풀어야 한다. 결국 40~50초에 한 문제씩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의 난이도는 아주 쉬운 것부터 꽤 어려운 것까지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적성검사를 위해 따로 공부하거나 훈련하는 것이 소용없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아무런 훈련 없이 적성검사를 보면 40~60점 정도를 받게 된다. 적성검사 합격선은 85점 정도 되기 때문에 결국 25~45점은 훈련에 의해 올려야 한다. 훈련에 필요한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3~4개월 정도면 충분한 반면, 어떤 사람은 6개월 이상 훈련해도 충분하지 않기도 하다.
적성검사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특수한 형태의 시험이므로 문제 유형을 미리 익힘으로써 문제 이해 시간을 절약하는 것만으로도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다. 적성검사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문제의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함정을 피하면서 정답을 찾아 나가는 방법을 훈련해야 한다.
다음 호에는 훈련방법에 대해서 얘기 하겠다.
드림하이 입시 연구소 소장 손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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