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해피색소폰클럽’을 찾아서

중, 장년 인기악기 “색소폰을 배워보세요”

지역내일 2012-05-10

부천상인초등학교 강창열 교장은 ‘샘소리 색소폰 앙상블’을 이끄는 베테랑 색소포니스트다. 그가 색소폰 애호가가 된 것은 99년 색소포니스트 케니지 내한공연을 관람하다 그 음색에 반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도 14년 째 연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요즘 1인 1악기 시대에 맞춰 강 교장 같은 중, 장년들에게 색소폰 열풍이 불고 있다. 남성미 넘치는 악기를 통해 스스로의 고독을 표현한다고 할까. 머지않아 은퇴의 시간이 다가올 사람, 은퇴한 장년층의 맞춤형 취미활동으로 적합하다는 색소폰, 그 오묘하고 신비로운 악기의 세계를 만나기 위해 ‘해피색소폰 클럽’ 윤재식 대표를 찾아갔다. 


같은 취미 가진 애호가들의 ‘카페형 연습실’
 “예전 취미생활이 등산, 낚시, 골프였다면 이젠 색소폰이 대세입니다.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삶 속에서 숨 좀 쉬고 살자는 생각이 들어서겠죠.” 
‘해피색소폰클럽’ 윤재식 대표는 5년 넘게 이 악기를 공부한 색소폰 마니아다. 자신이 사랑하는 색소폰 연습실을 직접 운영하려고 지난 달 16일 ‘해피색소폰클럽’의 문을 열었다.
“우리클럽은 같은 취미를 가진 색소포니스트들과 교류하는 럭셔리한 카페형 연습실입니다.”
해피색소폰 클럽의 24개 개인연습실과 밴드연습실, 합주실은 쾌적하고 고급화된 시설을 자랑한다. 카펫이 깔린 연습실에는 최고급 앰프와 스피커, 반주기, 방음시설이 설치됐고 냉. 난방 기기와 개인 락커룸 등 회원들의 연습 장소로 최적의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40년 간 색소폰과 함께 해온 김흥수 멘토가 회원들을 지도한다. 정통 색소포니스트인 김 씨는 이곳을 찾는 회원들에게 색소폰 연주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클럽에서는 연습하다 차 마실 시간이 되면 회원들과 색소폰에 관한 고급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친구가 되는 사람냄새 나는 공간인 것이다. 
윤 대표는 “악기 연주로 여가를 즐기면 그 쾌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스트레스가 저절로 없어진다. 연주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니 악기로 만나서 정으로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색소폰 맛 알면 그 때부터 ‘일취월장’
이 클럽은 초보자와 직장인, 주부 등 남녀노소 모두 회원 가입할 수 있다. 일주일에 3~ 4번 나와서 편하게 연습하면 된다. 필요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마치면 정기공연이나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현재 연회원으로 등록하는 회원들에게는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색소폰 1대를 증정하고 있으며 악기대여와 구매도 가능하다.
여러분은 부천의 문화공연인 찾아가는 작은무대 열린공연이나 주말상설공연에서 색소폰 동호회의 연주를 한 번쯤은 구경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부천에서 활동하는 색소폰 동호회는 25개로 제법 많으며 이들은 색소폰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마니아들이다. 
일주일에 한 번 연습하러 한강다리 밑에 간다는 S동호회 멤버는 "오래 배워야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한 곡을 선택해 3개월간 집중했더니 다른 곡은 연주하기가 쉬웠다"며 “조금 배우다 포기하는 초보자도 많지만 색소폰의 맛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그 때부터 일취월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피색소폰클럽 윤 대표는 “색소폰을 혼자 연습하는 건 어렵다. 멘토의 지도를 받아야 연주가 가능하고 여럿이 해야 연주를 통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인생의 탈출구 &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
“색소폰은 힘든 악기다, 라는 고정관념은 버리세요.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랍니다.”
윤 대표는 일반인의 색소폰에 대한 선입견이 많다고 했다.
악보를 모르면 색소폰을 불지 못할까? 아니다. 색소폰 하는 이들 중 악보를 볼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천천히 배우고 연습하면 연주가 가능하다. 배우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늦게 시작하면 후회한다. 지금, 여기서 바로 시작해보자. 
해피색소폰클럽 회원 중 80%는 50~ 60대다. 나이와는 상관없는 것이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끈기있게 연습하면 멋진 연주자가 될 날은 찾아온다. 또 관악기인 색소폰은 폐활량이 커야 불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많은 호흡은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복식호흡을 습관처럼 배워두면 방법은 자연히 터득되니까.
윤 대표는 “색소폰은 인생의 탈출구이며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이죠. 중후함과 무드로 마음을 사로잡는 색소폰의 세계로 와 보세요. 싫증나서 쉬고 있는 사람,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 악기를 장롱에 보관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클럽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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