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6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오는 7일 치러질 예정이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모평 출제와 시행을 맡아, 올 수능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첫 시험이다. 각 시도교육청이나 사설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에 비해 그 중요성이 크다.
6월 모평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외에도 재수생,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들이 함께 치르는 시험으로 예비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다. 모평을 치른 후 영역별 백분위 점수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진단해보고, 앞으로 남은 수능 기간에 대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수능 대비, 입시 지원전략 기초자료 =
6월 모평은 올해 대입을 앞둔 수험생에게 실제 수능시험 대비와 수시·정시 모집 지원전략을 짜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대덕고등학교 3학년 학년부장 김 진 교사는 “6월 모평은 실제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험인 만큼 올 수능의 난이도와 새로운 유형 출제 경향, EBS 연계 출제 예시 등 수능의 큰 흐름을 알 수 있는 시험”이라며 “현재 고3학생들은 영역별 난이도와 EBS연계에 대비해 자신의 학습 방법을 점검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3학생들은 평가원에서 출제한 모평이나 실제 수능을 모의고사 형태로 치른 경험이 없다.
평가원은 재학생들의 수능 난이도 조절을 위해 6월 모평을 실시한다. 지난해엔 6월 모평이 어렵게 출제돼 9월 모평에서 그 난이도를 조절했었다. 재수생의 6월 모평 참여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오히려 9월 모평 참여율이 높다. 그 이유는 반수를 하는 학생들이 아직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6월 모평은 교과 전 범위 영역에서 출제되지는 않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교과별 진도에 맞춰 EBS 교재인 수능특강을 풀어보는 것이 좋고, 상위권 학생들은 기출문제를 통해 고난이도 문제와 2~3개의 새로운 유형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비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공부 내용이 EBS 진도와 6월 모평 시험에 맞춰져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지난해 6월 모평 문제를 풀어보면서 미리 경험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족한 점 찾아 수능 준비하는 기회로 =
교육청 모의고사는 대체로 교과 지식 습득 수준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은 반면, 평가원 모평은 실제 수능과 같이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6월 모평에서는 대체적으로 재학생에 비해 재수생이 강세를 보인다. 내신과 교과이외 활동 등을 신경 써야하는 고 3학생들보다 재수생들은 상대적으로 수능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청문재 입시학원 임병철 원장은 “재학생들은 6월 모평을 너무 크게 의식해 긴장할 필요는 없으며, 평소 모의고사를 준비할 때처럼 시험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6월 평가원 모평에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 수능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9월 평가원 모평에서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수능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EBS 교재 연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6월 모평도 EBS 교재를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BS 연간 강의계획을 보면 ‘수능 특강’은 2월~5월에, ‘수능 완성’은 6월~7월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청문재 임 원장은 “수학 과목의 경우 EBS교재 연계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수능 기출문제를 찾아 풀면서, 개념내용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득점을 원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연계율이 높다고 EBS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지 말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문제나 신유형의 문제에 대비해 기출 문제 등을 눈여겨 봐야한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