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과 오답사이
유아기까지는 정답을 한가지로 모으기보다는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이후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러 평가가 실시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정답을 골라내는 기술들을 익혀간다. 확실히 모르더라도 정답을 선택했으면 그만이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도 답이 틀리면 인정 못받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정답을 고르는 기계(?)가 되어간다.
정민은 수학학원에 다니는데 문제 풀이를 너무 귀찮아한다. 숙제가 오래 걸리면 짜증을 낸다. 빨리 놀고 싶어서 다 모른다고 ?표하고 ‘숙제 다 했다’고 한다. 채점한 엄마가 틀린 부분에 대해 설명하려하면 듣기 싫어한다. 이에 엄마도 화나 나서 ‘네가 안틀리면 되잖아’ 라고 응수한다. 엄마가 화를 내면 어린 자녀는 기가 죽고, 고학년 자녀는 엄마를 피하려한다. 부모가 기대하는 성과는 이루기 어렵다.
정답 vs. 오답 보다는 정답과 오답 사이의 여러 가지 생각과 과정들을 논의해보는 과정이 인지능력의 향상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많은 양의 문제를 빨리 풀게 하기 보다는 교과서 개념을 중심으로 하나를 알고 나면 둘을 유추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문제를 바꾸면 풀이과정이 달라지고 답도 달라질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이라고 덧붙이면서 누구나 출제자가 되고 해설자가 될 수 있다. 보기를 통해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 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
Tip 2. ‘수학 문제 만들기’
- 준비물 : 필요없음. (아동이 찾는다면 수학교과서,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
- 방법 : 아동이 문제를 낸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여 서로 문제를 제시하고 풀이하는 역할
을 바꾸어서 한다. 문제를 푼 사람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풀이과정을 설명해야 하며,
출제한 사람의 의도와 함께 토론한다. 연산 문제가 아닌 생각하는 문제를 출제함을 기본
으로 하므로 아동에 따라서 교과서나 다른 책을 참고로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 기대되는 효과 : 아동이 문제를 내는 입장이 되고 교사처럼 설명하는 과정에서 주도감과 자신
감을 경험한다. 학습동기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김지신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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