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좌1동 새마을부녀회 릴레이 봉사활동

지역사회 봉사활동 주부들이 나서다

경로잔치, 김장 봉사, 복지관, 거리 순찰 등 다양한 활동

지역내일 2012-05-31 (수정 2012-05-31 오전 11:29:14)

행복한 가정을 위해 주부들이 해야 할 일이 많다. 살림, 아이들 교육, 재태크는 기본이다. 요즘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에서도 주부들의 역할이 크다. 웬만한 봉사활동 현장에서 두 팔 걷고 온 몸으로 일하는 주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요즘은 아줌마가 없으면 봉사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 뜨거운 아줌마들의 파워는 과연 어디서 솟는 것일까?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생활 속에서 터득한 나눔의 법칙. 그 법칙을 주부들은 안다. 주면서 더 많이 받는 봉사의 기쁨을 누리는 작지만 넉넉한 봉사현장을 찾았다.


경로잔치 현장에서 일하는 좌1동 새마을부녀회 강영숙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회원들


매년 5월 지역 어르신들에게 경로잔치 

해운대신도시 장산역 부근에 있는 오리불고기 식당에서 100여분이 훨씬 넘는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 중이다. 4·50대 주부들이 고기와 채소를 분주히 나르고 있다. 바로 해운대 좌1동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다.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경로잔치 현장이다.
강영숙(58) 좌1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고운 한복 차림으로 오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안내하고 있다.
“1년에 한 번 같은 지역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모셔 이렇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삭막한 도시라고 하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이웃이 만나고 어르신들은 함께 모실 수 있는 좋은 문화가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강회장은 20년째 새마을부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짧은 세월이 아니다. 어떻게 20년씩이나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냐는 질문에 “봉사활동은 남을 돕는 거지만 하다보면 어느덧 나 자신을 위하는 일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봉사의 참 맛을 체득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찌 그 속뜻을 온전히 알 수 있을까?
강회장은 봉사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간 적도 많았다. 엄마가 봉사하는 현장에서 아이들이 얻는 것은 크다. 어릴 때부터 봉사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길 기대
    
좌1동 새마을부녀회 회원은 23명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경로잔치와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경로잔치 이후에도 해운대신도시 햇살공원 장애인 노인정행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참으로 활발한 활동이다.
주기적으로 하는 활동에는 복지관에 매주 5일 커피봉사가 있다. 또 청소년 선도를 위해 매달 2·4주 낮 3시, 저녁 8시에 순찰 활동을 한다. 지역 어르신과 청소년, 그리고 장애인까지 필요한 요소마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강회장은 “주위에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도 많지만 봉사의 가쁨을 아직 모르는 분들이 함께 동참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주부들이 있다. 방법을 모르거나 낯설어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새마을부녀회는 각 동사무소에 있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항상 문은 열려 있다.
주부라서 더욱 잘 할 수 있는 일이 이런 봉사활동이 아닐까? 우리 지역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는 손길에 동참해 나누는 기쁨을 누려 보자.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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